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를 인수한 조건이...
- 사이렌오더
- 조회 수 779
- 2022.01.11. 22:50
일단 이마트가 스벅코리아를 인수한 배경을 보겠습니다
신세계 (신세계 백화점+인터내셔날+디에프(면세점)+까사(가구) - 동생 정유경
2020년 매출 4조7660억원 / 영업이익 884억원
이마트 - 오빠 정용진
2020년 매출 22조 33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
- 이마트 11조2434억원 / 2412억원
- 트레이더스 2조8946억원 / 843억원
- 쓱닷컴 3조9236억원 / -469억원
등
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83541.html
이중 작년에 스타벅스코리아를 인수한건 이마트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
2020년 매출 1조9284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 2016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률 8~9%, 최근 10년간 역성장 없음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8181022466920102562&svccode=04
============
기존에는 지분이 반반이었기 떄문에 합작사였지만, 과반 지분을 확보하면 종속회사로 편입이 됩니다. 저런 영업이익을 보면 인수하고싶어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할 정도죠. 그런데 이마트는 현금은 부족했습니다. 2019년부터 밑작업을 많이했고 회사채발행, 자산재평가, 부동산매각 등으로 현금을 확보해서 작년에 인수한게 이베이코리아, SSG랜더스, w컨셉 그리고 스타벅스코리아인데, 여기에 작년에 쓴 돈이 무려 4.5조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코리아 인수는 기존 이마트 50 / 스타벅스본사(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 SCI) 50이 갖고있던 스타벅스 코리아를 이마트 67.5:싱가포르투자청(GIC) 32.5로 외부투자를 받아서 인수를 했는데(* 따라서 실제로 인수한건 지분 17.5%), GIC의 부사장이 한국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스타벅스코리아(현 SCK컴퍼니)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GIC의 투자전략 자체가 상장후 지분매각으로 엑시트하는걸 선호한다는군요..
"
GIC가 윤 부사장을 통한 스타벅스코리아 상장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두루 거친 윤도진 부사장은 GIC 내에서도 기업공개(IPO) 전문가로 꼽힌다. 세계 7대 국부펀드로 불리는 GIC는 지분을 되팔기보다 IPO 후 보유 주식 매각으로 투자 수익을 내는 전략을 주로 편다. 윤 부사장은 지난 10월 GIC가 투자한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 이사진에도 올라 증시 상장을 챙기고 있다.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1/12/24/LSAAHMVPXZAXTOQDAERXVM7BMI/
"
문제는 상장을 하면 좋은데, 상장이 실패하면? 의 경우죠. 이 경우 이마트가 떠안아야 합니다. 외부에 기간을 명시해서 보도되진 않았는데 GIC의 목표는 SCK를 5년 이내에 상장시켜서 엑시트를 하는것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
신세계 측은 GIC의 지분 매각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IPO를 추진하고, 만약 기한 내 IPO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공정가치로 GIC 지분을 매입하는 등 세부 조건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07/716339/
"
그리고 인수한 스타벅스코리아를 이마트가 맘대로 할수 있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마트때문에 스타벅스의 브랜드가치가 훼손되었다고 판단하면 SCI가 SCK컴퍼니와의 라이센스계약을 중단하고 이마트의 지분 전량을 인수할수 있는 콜옵션이 있습니다. 이것때문에 SCI는 여전히 SCK의 경영에 우회적으로 압박을 가할수도 있습니다.
"
세부적으로 양사간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거나 이마트의 귀책사유로 해지되는 경우 SCI가 이마트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주식 전량을 인수할 권리를 갖는다. 이마트가 지분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이마트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면 SCI는 이마트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공정가치에 비해 35%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도 있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7271557082480107765&lcode=00
"
따라서 두가지의 고비가 있는겁니다.
IPO를 못하면 GIC의 지분을 떠안아야 하는 부분
경우에 따라 스타벅스 본사한테 지분을 뺏길수 있는 부분
부회장님 입장에서 스벅이 날아가면 매출 기준으로는 얼마 안될지 몰라도 영업이익은 반토막 나는건데
굉장히 안일하게 생각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야구도 인기가 하락세인데 덥썩 물으시고
상황은 단순합니다.
- SCI는 SCK컴퍼니와 라이센스 계약의 연장을 거부하고 만료시키거나, 이마트의 귀책사유가 있을시 라이센스계약을 해지할수 있습니다.
- SCI가 지분 50%를 매각했는데 이 경우 이마트측 지분인 65%를 공정가격에서 35% 할인한 가격에 다시 매입하는 콜옵션을 행사 가능합니다.
약간 오해가 있는게 이전에도 관리는 이마트가 했었습니다만 SCI가 빡세서 MD 하나 내려면 본사에 컨펌받고 내고 신메뉴도 허락받아야하고 그랬습니다. 단독MD나 음료같은건 거의 없고 일본, 홍콩등지에 냈던 음료만 내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요 몇년 사이에 SCI의 관리가 다소 옅어졌습니다.
차라리 저런 일이 생겨서 SCI가 빡세게 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하고 기괴한 시즌음료, MD 보는데 질려서요
새해 벽두부터 오너 리스크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