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11 시절엔 일반형이 디스플레이가 고퀄리티이긴 하나 저해상도 LCD였는데 일반형도 OLED로 오면서 해상도도 증대해서 단점이 하나 사라졌죠... XR 쓰면서 유일하게 아쉬웠던게 디스플레이였습니다.

그 세계까진 제가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N10은 밸런스 자체는 좋긴 한데 S10이랑 대비하면 가격 20만원인가 올렸었습니다. 그 안에 해상도 DOWN, SD카드 미지원, 스토리지 2배, 5G, 램 4GB 추가, 이를 커버해주는 어마무시한 보조금이 동반해서 소비자 인식이 좋은게 아닐까... (아몰레드 소자 이슈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 디자인 유지하면서 AP 870, 카메라 개선, 120HZ, 글라스틱, 나머지 현행 유지인데 100만원에 나와주신다면 침흘리면서 구매하긴 할거같습니다. 

N10은 첫 메이저 램 12GB 라인업에 모든 5G 폰들이 가격 +2~30씩 한 상태에서 보조금으로 상쇄하던 시기라 출고가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을 거 같긴 합니다. S시리즈 대비 덜 팔리는 라인업이기도 하고, S20은 동 포지션 울트라 가격이 160이기도 했구요. 아쉬운 반응은 주사율 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네요.

리프레시를 한다면 삼성도 팀킬 당할 걸 알거라... 해도 소량만 리베이트 안실어서 찔끔 풀지 않을까 싶네요. 노트 FE 전적도 있고...

사실 말씀하신게 한국 전자제품 회사들이 가진 숙명이기도 합니다. 농담으로 힘순찐이라는 소리들을 하지만, 한국 회사들은 휘몰아치듯 추가되는 신기능과 업데이트되는 하드웨어를 무기로 시장을 점령해왔습니다. 속전속결 전략에서 기능을 '아껴두는것'보다는 미완의 기능이라도 내보내서 시장의 검증을 받고, 남들보다 경쟁우위를 만들어내는 전략이 먹혀들었죠. 20세기부터 지속되어온 흐름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애플 덕분에 많이 바뀌긴 했지만요. 마켓 뉴페이스가 아닌 회사들은 기존의 이미지와 관행이 있어서 방향 혁신을 한다고 해도 기존 프로세스를 쉽게 못버리는...

이게 잘 되면 S1->S2->S3와 같이 휘몰아치듯 업데이트되는 성능, SW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지만, 현재와 같이 하드웨어 부품 쇼티지나 한계에 직면했을 때는 현상 유지조차 고민하게 만들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죠. 선행기술 margin에도 회사별로 좀 차이가 있고... 결국에는 시장에서 차지하는 포지션 차이로 인한 전략 및 기술전개시점 차이가 있는데, 덕분에 시장 1등보다는 1등 이하 기업들에게 다소 여유마진이 없이 가혹한 환경이 주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마켓트렌드 선행사업자 (뭐 사용자경험이니 인싸니 이런거 다 제껴두고, 5G 마켓과 같은 것들..) 는 경쟁우위를 위해 완벽하게 안정화되지 않은 risk단계에서 내보내야 하는 기능들이나 스펙들이 있는데, 이게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지는 요소를 만들게 되니 고민거리가 되는거죠 뭐. 거기다 선행시장이 없이 진입하는 기술이다 보니 매 번 무용론에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고... 안하면 안한다고 뭐라하고, 하면 한다고 뭐라하고. 특히 한국 기업들만큼 VOC에 민감한 회사들이 없어서, 거기에 묶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기능 넣을때 신중해서 넣어라, 넣었던거 빼지 마라 라는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만, 기능 안넣으면, 또 안넣는다고 뭐라고 할게 빤히 보이니... 이론은 완벽한데 현실에서는 참 힘들죠.

소규모 회사는 물량이 적어서 감당하더라도 삼성 정도의 큰 회사면  대규모로 팔려나갈 물량 단가 유지하며 양산하는 것도 리스크구요.

말씀하신 부분은 그나마 이젠 Z 라인업이 그런 부담을 상당부분 분담해주니, 바형 스마트폰에서의 부담감은 어느정도 해소되지 않나 싶어요.

일반적인 사용자는 보통 회사 사정까지 감안해주지 않고 제품 선택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또 회사 입장에선 뺄 것은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 못하게 빼면서 넣을 것은 구매 메리트를 높여주면서 단가가 높아지지 않도록 넣는,

상당 부분 일반 사용자들의 UX를 고려해서 제품 스펙을 확정해야 하죠.

이러나 저러나 서로 상호작용을 충분히 한 결과가 실제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소규모면 부품이나 공정상 단가협상에서 크게 불리해지다보니까 소규모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고... '양산'이라는게 정말 말씀하신대로 온갖 곳이 다 암초라서 너무 쉽게 예단해서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죠. 말씀하신대로 Z시리즈가 선행 시장검증 요소를 일부 가져간 측면이 있지만, Flip과 Fold가 하반기 동시출격하다보니 결국 상반기 시장 차별화를 위해 S시리즈 역시 비슷한 도전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미코에서 플래그십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최고 역량...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플래그십이라는 것도 결국 대량생산하는 양산품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여러모로 타협해야 한다는... 근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우리같은 커뮤니티 유저 입장에서는 '회사는 스펙확정에 신중해야한다' 라는 한마디로 가불기를 칠 수 있긴 합니다.

근데 이제 일하는 사람들은 그거만큼 들었을때 열받고 빡치는 소리도 없으니 이 간극이 참..허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