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텔 P코어 전력소모야 ZEN3으로 단일코어 성능 잡으려면 6 GHz급 클럭이 필요하다는걸 생각하면(오버클럭으로도 질소냉각 같은 영역으로 가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죠.) 이해 못할건 아닌데 E코어는 아무리 봐도 전력효율 목적이 아니라 원가절감 목적으로 낸 느낌이죠. 전력 효율이 아니라 가격 효율이라면 말이 되긴 하네요.

실제로 인텔 발표 자료를 보면 E코어는 칩 면적(물리적 제약) 대비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한 고밀도 코어라고 돼 있습니다. 전력 대비 성능은 대부분의 전력대에서 P코어>E코어인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프를 보니 P코어랑 E코어를 1:1로 놓고 따지면 E코어가 저전력이라고 크게 더 낫지는 않고 고전력에서 떨어지네요. 다만 다이면적이 4배 차이인걸 감안하면 같은 다이면적에서 멀티쓰레드 성능을 뽑아내긴 더 낫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실제 측정 값도 인텔 발표와 비슷하게 P코어의 전성비가 대체로 E코어보다 좋게 나옵니다.

참조: https://twitter.com/vpcf90/status/1486022083775590402

근데 이건 인텔 공정 특성도 있지 않을까요? 예전 14nm에 +붙일때도 저클럭에서의 전성비는 개선 없는데 클럭 마진은 조금씩 개선되었다고 알고 있거든요. 즉, 경쟁사 공정 대비 고클럭은 상대적으로 잘먹어도 저전력에서의 기본 전성비는 별로인 공정 특성 때문이 아닐지.

공정 특성도 있지만 인텔이 AMD 대비 타겟 클럭을 높여서 아키텍처 물리설계를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텔 10nm 발표 자료를 보면 CPU 코어는 9T 라이브러리를 쓰는데 AMD는 젠2? 젠3? 아키텍처 관련 발표 자료에서 6T/7.5T를 섞어 쓴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골든 코브와 젠3을 비교해 보면 AMD는 4GHz 넘어가면 클럭 상승에 따라 요구전압/전력소모가 급격히 올라가는데 골든 코브는 그 폭이 비교적 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