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법 안 중요하다는 사람 특
- AurA
- 조회 수 317
- 2022.01.27. 17:22
영어를 잘하는 경우 본인은 문법을 잘함.
가끔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 문법 안 배운다라는 말을 하는데 사실 한국 사람들도 한국어 문법 배웁니다. 다만 다량의 예문을 듣고 쓰고 말하고 실수하면서 어렸을때부터 익히지요.
그 결과 은는이가도의 차이를 말로는 설명 못하지만 기가 막히게 잘 쓸 수 있습니다.
영어도 그런식으로 몸이 기억하게 다량의 인풋을 장시간 때려 박으면 그런게 가능 할겁니다. 다만 그런 장시간을 쉽게 때려 박을 수 없고 그런 정도의 시간이 있으면 그래마인유스 정도라도 공부 해주면 더욱 단시간으로 단축 시킬 수 있을 뿐이죠.
문법 필요 없다 발음 필요 없다 이런건 우리나라 문법 교육과 발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의 반동으로 이런 말들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문법 중요하다고 이상한 짓거리를 하니까 그게 싫은건 이해 하는데 결국 영어 공부하고 외국인들과 말하다 보면 결국 본인이 답답해서 문법 찾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교하게 말하고 싶어서요.
저도 외국에서 살면서 국제학교 다니면서 영어 배워서 반쯤 네이티브로 가능한 입장에서
문법 별로 안중요하다고는 하는데, 그게 문법이 필요없다는게 아닙니다.
to부정사같은거 외우느니 일단 용어 늘어놓는 연습이라도 해두면 어떻게라도 때려맞추는게 가능하고,
해석할때도 슬래시 그어가면서 이게 주어, 부사 이런거 따지느니
그냥 한국어 문장 읽듯 읽어서 풀어보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는거죠.
그게 되면 그 다음에 문법이 따라오는게 당연해보이는데 맨날 문법부터 따지고 보니까
자칭 네이티브 입장에서는 약간 답답해서 문법 필요없다고 일단 일러두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건물 기초공사도 안된 상황에서 인테리어 꾸미려는 느낌이에요.
인도같은 식민지 출신지 사람들도 문법은 다 틀려먹는데 소통은 거의 문제없는데
문법강국 한국식 영어교육 받은 사람들은 영어로 제대로 소통되는 케이스가 손에 꼽을정도로 적네요.
저도 문법이 중요하다고 봐요. 다만, 시제, 태 같은 '현상'적인 요소에 집착하기 때문에 문제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언어의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 지식이 흔히 '감'으로 뭉뚱그려지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간과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이 지식을 '아는 것과' '체화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고, 어떻게 보면 '능력'의 차원과도 접점이 있죠. 그래서 좀더 정확히 하자면 '문법'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 그러한 문법이 교육되는 '방법론'에 대한 비판이라는 게 더 정확하지 않나 싶습니다. 종종 그러한 비판을 개진하시는 분들도 가끔씩 혼동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머 인 유즈 intermediate 정도는 정말 익히면 좋습니다.. 그 정도만 잘 익히고
나머지는 차차 인풋 늘리고 실수 해 가면서 배우면 확실히 좋아져요.
뭐 발음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r/l, f/p 이런 거만 좀 주의해서 배우고 모음만 좀 잘 배우면
발음보다는 강세, 음절이더 중요해요.. 특히나 영어발음 한글로 배우는 사람들이 영어랑 한국어 음절 체계가 완전히 다른데 한국어식으로 음절 처리하다가 외국인이 못 알아듣고는 발음 문제라 생각하는 게 많거든요.. 예를들어 어미에 붙는 t, s는 별도의 음절이 아니나 이걸 /스/ /트/처럼 발음하면 완전히 다른 음절이 되어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