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시리즈와 유사하게 (물론 얘네도 SE 시리즈는 혼자 홈버튼이라 좀 동떨어져있긴 해도) 가격대나 포지션과 관계 없이 전 라인업을 아우르는 디자인 큐가 있어요.

가령 가장 최상위 모델인 Pro부터 플래그십인 1과 5, 중급기인 10, 그리고 로우엔드인 L4까지 사양에서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나 딱 봐도 "엑스페리아네!" 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 기조가 모두 통일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에서 보여준 엑스페리아 고유의 디자인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굳이 플래그십 사양까지는 과하다 싶으면 10을 사도 비슷한 감성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삼성은... A시리즈는 세부 모델별로 디자인이 다들 개성이 뛰어난데다가 같은 S 시리즈 안에서도 이번에는 울트라만 또 특징적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컨투어컷을 버리고 혼자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가네요ㅠ

물론 이건 개취라서 이 부분 가지고 소니가 갤럭시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건 어폐가 큰 부분인건 맞습니다. 갤럭시도 이런식으로 갤럭시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바람 같은거죠.

갤럭시 폰들 디자인 보면 마치 현대자동차 보는 것 같습니다. 벤츠나 아우디나 비엠이나 심지어 쉐보레까지도 "이건 딱 봐도 그 메이커에서 나오는 차구만!" 할 만한 아이덴티티가 있는데 캐스캐이딩 그릴 컨셉을 버린 이후 나오는 요즘 현대차들 보면 각 모델마다 너무 독창성이 강해서 언뜻 봐서는 "현대차"만의 느낌이 살지 않는게 아쉬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