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COVID-19 이번 유행정점과 규모는 언제,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 정재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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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팀은 지난 유행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코로나 19의 유행을 예측해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되고 많은 분들이 이 유행이 언제쯤 끝날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하고 계시지요.

0. 모형

- 저희팀의 유행예측모형은 수리과학적 모델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행예측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변화, 신속항원검사도입, 추가접종율 진행 등에 따라 예상치가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오늘 드리는 예측모형은 10일쯤전에 완성되었는데 이제는 크게 유행에 영향을 줄 부분이 없어져서 더 이상의 큰 변화는 없을듯합니다. 모형은 항상 교토대학교 정성목 박사님께서 가장 많이 고생하고 계십니다. 

1. 유행규모

- 아래 그림 중 빨간색 선이 저희팀의 예상곡선입니다. 이 곡선을 보실때 항상 주의하셔야할 부분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매주 화수가 검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이 되어서 실제의 예측치와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고 다른 요일에는 감소되는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언론은 최대 몇만명 이런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예상곡선과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정점은 3월 13-14일경 도달할 것으로 보이고, 저희팀은 최대 26-7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날짜가 일요일, 월요일어서 실질적으로는 3월 8, 15, 16일 정도의 수치가 가장 높게 보일듯합니다.

2. 중환자수

- 중환자수의 예측치도 저희팀 결과를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문제인데요. 중환자의 정점은 유행정점보다 2-3주 뒤에 찾아옵니다. 따라서 3월말-4월초의 값이 중요한데 이 수치가 2,500근방으로 나옵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중증병상수가 2,500정도로 나오니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현재 중증환자수보다 점유하고 있는 병상의 수가 훨씬 더 큽니다. 재원 중환자는 760명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사용하는 병상은 그 두배에 조금 못미치는 1,376병상입니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어쨌거나 병상 점유율은 실질 중환자보다 항상 높습니다. 따라서 중환자 병상은 유행정점이 지난후 모자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중환자수가 2,500명보다 적다고 하더라도 점유율이 높아지면 운영에 차질이 생깁니다. 지역간 불균형도 있고, 병상을 올리고 내리는데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3. 향후 준비

- 중증병상이 지금은 충분해 보이지만 중환자 정점에 도달한 순간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더 이상 준비할 수 있는 병상자체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상 순환이나 이송에 있어서 각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더 이상 중증병상을 늘리는 것도 다른 중증환자의 자리를 빼앗는 상황이라 3-4월은 중환자 병상 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취약계층과 의료취약계층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권자들이 대표적인 사회적 고위험군이고, 임산부, 신생아, 투석환자가 의료취약계층입니다. 이 분들이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반드시 준비해야합니다. 50세 미만이시더라도 당뇨병, 비만 등이 있으신 경우는 경구용치료제의 투약을 늘려야합니다. 

- 이제 유행곡선은 앞으로 당겨지면 당겨지지 미뤄질 일은 없을듯합니다. 아이들 개학도 있고, 방역정책도 계속해서 완화되고 있습니다. 부디 이 대유행이 큰 피해없이 넘어가길 또 기도합니다.

- 2회 기초접종이라도 마치신 분들은 50세 미만인 경우 이제 중증화율은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그래도 확진되셨을때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가격리 중에 숨이 차시거나, 흉통이 있는 경우 꼭 의료적 도움을 받으셔야합니다. 그리고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재택기간중에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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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3월 9~14일즈음이 정점이다.

안걸리신 분들은 2주간 숨참아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