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잇흥
- 조회 수 678
- 2022.05.15. 13:08
규칙 2조를 철저히 준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5600X . RTX 3080. 1TB Nvme. 27gl850
-Mobile-
Apple MacBook Pro 14
Apple IPhone Pro 15
Apple Watch 8
-Sound-
Bang Olufsen A8
Bang Olufsen H95
Aune X1s Pro
-Car-
Renault Samsung Qm6
-Job-
English director
당장은 무리인데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RE100을 요구한다
-> 기업들간의 캠페인인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만 사용할 것을 요구합니다
몇년 전 BMW가 LG화학에 이걸 요구해서 LG화학의 납품이 무산된 사례가 있습니다
발전단가가 계속해서 비싸진다
-> 원전은 날이 갈수록 안전기준이 강화돼서 건설비가 비싸지고 핵폐기물도 보관해야 합니다
고준위 방폐장은 경주의 중저준위 방폐장 지원사업을 보면 사실상 가져가려 하는 지자체가 없을 겁니다
반면 재생에너지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돼서 발전단가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늦어도 10년 뒤면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원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건설기간이 너무 길다
-> 1GW 원전 하나 짓는데 5~6년 걸립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대형 원전을 늘리는 건 기회비용이 너무 큽니다
분산전원으로의 전환
-> 대용량 발전기 하나가 고장났을 때 전력망에 끼치는 악영향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수요지 부근에 자잘한 발전기를 여러대 세우는 분산전원 시스템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원전은 발전용량이 작아질수록 발전단가도 비싸집니다
웨스팅하우스의 3세대 원전인 AP1000은 최초엔 600MW였지만 1000MW로 설계를 변경했고 뉴스케일의 SMR도 최초엔 35MW였다가 77MW까지 용량이 커졌습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는 원전에 보조금을 주지 않으면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경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발전기 출력 조절이 매우 느리다
-> 전력망 상황에 맞춰 출력을 변동하는 기술인데 원전은 출력 변동이 매우 느립니다
기존 전력망은 기저-중간-첨두 로 발전기를 분류해서 운영했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면 새로운 운영방식이 필요한데 그 때 중요한 요소가 유연성입니다
그래서 원전이 제 역할을 못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방해한다
-> 이것도 출력 조절에서 나온 문제인데 새벽시간대에 전기를 원가에 퍼주는 이유가 원전 때문입니다
근데 원가에 퍼주면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을 안 올리려고 해요
에너지 효율 향상시켜 전기료 절감되는 것보다 향상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거든요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의 탈탄소화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냉각수 문제
-> 진짜 더울 때 냉각수 온도 문제로 인해 원전의 출력을 낮추거나 정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원전은 해수를 냉각수로 쓰는데 현재 바다의 온도도 많이 올랐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856399.html
실제로 몇년 전 유럽 원전들이 출력을 낮추거나 정지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우리나라 전력 소모량의 2/3 정도가 상공업용이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다른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14% 정도라도 합니다.
출처: https://m.yna.co.kr/view/AKR20210720149300502
우리나라는 아직 제조업 중심국가라는 거죠. 거기에 현재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수준과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및 기후를 고려하면 가까운 미래에는 불가능할거라고 저는 봅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지금 상태에서 탈원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거는건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역국가로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을순 없으니 힘들지만 눈치보고 시간 끌면서 대안을 마련해 가야만 합니다.
- 신재생에너지의 의의에 맞게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는, 국내 여건에 맞는 전력 생산방식 밎 조합에 대한 연구
- Passive 에너지 절감 방안의 적극적 법제화 (건축물 단열성 향상 같은, 지금도 기술적으로 더 잘할수 있는데 싸게 지으려고 안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제조업 생산시설 글로벌화 (탈제조업&금융중심으로 전환 같은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제조업을 계속 끌고 가더라도 애플처럼 설계만 국내에 두고, 생산기지들을 현지 혹은 제3국 위주로 점진적 전환해가는게 필요할것 같습니다)
짧게 요약해서,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근시일안엔 불가능할거라 보고요.
핵융합이 정말 될지 안될진 모르겠지만 성공하면 현실화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