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생각보다 이제 저에겐 아이폰도 괜찮다는 걸 느꼈어요.

불만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갤럭시로 유턴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네요

 

 

 

 

아이폰 및 애플 기기는 꾸준히 찍먹해왔지만 실질적으로 아이폰을 메인으로 쓴건 6+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이패드는 꽤 오래 써왔지만 저와는 맞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S21U 대비 플러스/마이너스로 구분지어 써내려갈 생각인데, 기기간 비교 뿐만이 아니라 생태계간 비교도 섞여 있습니다.

 

 

 

(플러스)

 

1. 디자인

 

옛날부터 정말 꾸준하게 느꼈던 아이폰의 장점이에요.

낸 돈 만큼은 아니지만(워낙 비싸니까...)

그만한 고급감을 준다고 해야 할까요

 

 

 

2. 사용성

 

사용하면서 ux에서 오는 일체감이 큽니다

어플마다 파편화된 안드에 비해서

어느 정도는 통일감이 있다는 느낌을 줘요

버벅거림 역시 덜한 편이구요

 

갤럭시 대비해서 잔버그가 적다는 느낌은 전혀 없는데

전반적으로는 쾌적한 사용감이 있습니다

 

 

3. 성능

 

솔직히 이게 체감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그냥 심리적인 안정감 정도는 주네요 

 

 

4. 크기

 

얇은 케이스를 썼을 때 기준으로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사이즈라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주머니에도 적당히 들어가고..

무게 역시 얇은 케이스 쓴다는 기준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마음에 들어요

다만 좀 두껍고 무거운 케이스는 절대 못 쓰겠다는 느낌은 드는데, 이건 21u 쓸때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별 생각 없습니다.

 

 

5. 생태계간 일체감

 

연동성은 솔직히 전 필수라고 생각하는 몇몇 기능만 제외하면 (에어드랍,퀵쉐어 등)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품을 통일했을때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는 느낌은 장점으로 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워치와의 연동에서 이걸 많이 느낍니다.

 

 

6. 국가간 변동이 적음

 

지금은 사정상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원래는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었고 돌아갈 예정이며

해외를 갈 일도 많아요.

 

그런 상황에서 갤럭시에 비해서 한 폰으로도 어디든지 매끄럽게 사용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한국판은 일본에서 교통카드 기능이 먹히지 않고, 그게 가능한 갤럭시 일본판은 삼페가 안된다거나 한글 자판이 이상하다거나 하죠

 

아이폰은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습니다.

 

 

7. 스피커

 

이건 그냥 확연하게 뛰어난 부분이라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8. 동영상 촬영

 

확실히 체감이 크게 됩니다.

동영상 많이 찍는 사람들은 역시 아이폰이 답인가 싶네요

딱히 동영상을 자주 찍질 않아서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지만... ㅠㅠ

 

 

 

(+-)

 

 

1. 화면

 

21U 쓰면서 만족감이 굉장히 컸었던 부분인데,

솔직히 그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13프로의 화면도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색 캘리도 정확하고 눈도 편하고... 밝고...

아쉬운 소리를 할 구석이 없는 것 같아요

 

 

2. 통화녹음

 

분명한 단점이지만, 제 환경에서 통화녹음이 필요할 일이 많지가 않아요.

 

 

3. 폐쇄성

 

이건 패드 쓸땐 저에게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였고 

같은 이유로, 패드를 쓰더라도 갤탭을 처분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개방성이 필요한 일을 모두 태블릿으로 몰아버리고 폰은 굉장히 단순하게 사용하는 패턴이 되어 버려서...

 

아이폰의 폐쇄성이라는 게 그리 큰 단점으로 와닿지는 않네요. 무엇보다 예전에 비하면 간단한 파일 공유같은 것들이 너무 편해지기도 했구요.

 

사진이나 음악같은 것들은 아직도 답이 없는데, 사진 관리는 그냥 포기했고 음악은 스트리밍으로 어느정도는 커버하고 있습니다.

 

 

4. 부드러움

 

애니메이션이 부드러운 건 많은 분들이 꼽는 아이폰의 장점이고 저도 좋아하지만, 가끔씩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갤럭시 0.5배속의 속도감도 좀 끊기는 느낌은 있지만 참 좋아해요.

 

 

(마이너스)

 

1. 삼성페이

 

이건 답이 없네요

근데 일본에서 한국판 갤럭시도 꾸역꾸역 썼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네요

그냥 포기하고 카드지갑 들고 다닙니다

 

 

2. 카메라

 

사진 품질같은 건 워낙 미코에 전문가 선생님들이 많기도 하고, 저도 평소에 많이 찍긴 하지만 잘 알고 찍는 게 아니다 보니 드릴 말씀이 많지는 않아요 

 

다만 확연히 느껴지는 단점이 두개가 있는데, 첫번째는 고스트 플레어고 두번째는 망원이 조도나 거리에 지나치게 민감한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21U 쓸때도 충분히 망원 쓸 수 있는 거리나 조도에서 자꾸 광각으로 전환한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13프로는 이게 훨씬 더 심하더라구요

 

이 두가지는 확실히 쓰면서 매우 거슬리네요

 

 

3. 배터리

 

화면켜짐으로 6시간 정도 나와요. 배터리 드레인 없고 설정을 어느정도 해 둔 상태입니다.

 

분명히 적게 가는 배터리는 아닌데 솔직히 기대 이하입니다. 물론 3000이라는 용량과 폰 크기를 생각했을 땐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21울트라 대비해서 유일하게 크게 아쉬운 부분이 배터리였네요 

 

여러모로 21U보다는 체감이 될 정도로 적게 가고 20+ 쓸때와 굉장히, 진짜 굉장히 흡사한 느낌입니다. 이것도 크기 차이 생각하면 대단하긴 하지만... ㅋㅋ

 

제 기준으로는 하루 종일 쓰면 좀 간당간당한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