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거기서 거기인 식사

 그렇게 반복되는 지루한 먹거리들

 

 구한말 혹은 기근이 심했던 시기에 비하면 지금은 풍족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게 식량이죠

 

 그렇다고 하루 이틀 굶어서 입맛을 되살리는 건

 세련되지 못해요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입맛을 돌리는데는 큰 효과가 없더라구요

 

 사실 이 비법은 저만 알고 있었던 

 비기입니다만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공개해 봅니다

 

 어린시절 제일 좋았을 때는

 부모님께서 여행을 가실 때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밀림의 왕이 되는 날이거든요

 

 며칠동안 여행을 가시면서 어머니께서는 어린 아들을 위해

 음식들을 잔뜩 차려놓고 가시지만 

 제 눈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용돈이 두둑하기 때문이죠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서 과자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잔뜩 사옵니다

  

 그리고 이제 저의 식사는 

 매일 먹던 지루했던 밥상에서 벗어나 

 달콤하고 자극적으로 변하게 되죠

 

 그렇게 하루 이틀 먹다보면

 입에서 단내가 나면서 빠르게 질리기 시작하면서

 속이 느글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럴때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하얀 쌀밥과 된장찌개 김치 고기반찬을 꺼내 차려봅니다

 속이 정화되는 느낌과 함께

 산해진미를 먹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네요ㅠㅠ

 

 그때 그 이후로 몇달에 한번씩 써먹는 방법인데

 처음 느꼈던 드라마틱한 효과는 조금 덜하지만

 몸이 느끼는 자극은 여전하네요

 

 그래서 간만에 또 하고 있네요

 

 

 

 요약

1. 하루 정도는 과자 빵 같은 군것질로만 끼니를 챙김

    하루 두끼 먹는다면 첫 한끼만 그렇게 먹어도 효과 봄

2. 그러면 김치랑 된장찌개만 있어도 꿀맛이 됨

3. 반박시 여러분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