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outube.com/watch?v=OfM0GqsIB6c

어제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리튬이온 전지 특성상 완전방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스웰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기본적인 배터리 원리에 대한 설명이 없고, 제조사에 상관없이 다른 기기들에서도 스웰링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방치 중인 폰에서의 스웰링 현상을 제조사 종류에 큰 관계없이 겪었다는 반응이 주변 설문 결과의 40% 정도 되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매우 짧게 언급되었죠. 많이 팔린 유명한 기기라면 대부분 구글링만 해 봐도 스웰링 관련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도요.

유튜버 본인이 겪은 상황도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이던 폰에 한한 것인데 타 브랜드는 배터리 스웰링이 거의 없는 반면 삼성만은 어떤 사용 시나리오에서든 타사 대비 매우 유의미하게 배터리 스웰링이 더 잘 일어난다는 과장된 메시지를 줄 여지도 있어 보여서 배터리 스웰링에 대한 경각심을 소비자들에게 주는 건 좋지만 영상에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유튜버 개인으로서는 의구심을 품을 만한 상황은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런 스웰링이 한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진 않았겠지만 어쨌든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기기들 중 유독 갤럭시에서만 이런 일이 있었다면 충분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법하죠.

삼성에게도 크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Mrwhosetheboss가 영상 제작을 결심하기 이전 트윗에 해당 영상을 올렸을 때 선제적으로 연락을 취하긴 했지만 기기 수거 이후 경과 상황이나 분석 결과를 한 달 반이 넘도록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먼저 접촉해 안전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 쓰고 있다고는 해 놓고 막상 그 이후에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게 세계 최대 규모 판매량을 보이는 회사의 대처로서 실망스럽습니다.

역설적인 것은 Mrwhosetheboss가 유튜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유명인이었기에 그가 먼저 삼성에 문제를 알리기 전에 삼성이 그에게 연락했지만, 그런 유명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는 문제가 방치되었다는 거죠. 유튜브 댓글에도 Mrwhosetheboss마저 문제 발생시 진행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일반 소비자인 사람들은 사후관리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는 식으로 삼성측에 실망한 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 역시도 이 부분에서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영상이 하루만에 3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고 전세계인들의 눈이 쏠리는 가장 큰 규모의 테크 채널에서 제기한 문제니 사전에 올린 트윗에서도 선연락을 취했던 삼성이 이를 묵과하진 않겠죠? 소비자의 권익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삼성이 대응을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