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PC 두 대 (XPS8940)

노트북: 맥북프로 14인치 (M1 Pro)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서피스 프로9 기추 예정)

이렇게 사용 중입니다. 기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사용하다가 아이폰 14 프로로 갈아탔습니다. 그 전에 썼던 아이폰은 5S이니, 10년 만에 아이폰이네요. 갈아탄 가장 큰 이유는 동영상 품질입니다. 아기 영상을 찍어야 하는데 초점 안맞고 젤로 현상 보이는 영상으로 남기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결론적으로 후회 중입니다. 사실 크게 불만인 점은 없는데, 자잘한 것들이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1. 앱 알림 확인 불편

갤럭시에서는 잠금 화면에서 혹은 상단 바에서 어떤 앱에서 알림이 와 있는지 아이콘으로 쉽게 확인 가능했습니다. 아이폰은 상단 바를 끌어 내려야만 이게 확인 가능하네요. 예를 들어 밤에 Do Not Disturb 모드에서 웹브라우징을 하고 있으면 카톡이 왔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갤럭시는 상단 바에 카톡 아이콘이 떠서 바로 알 수 있고요.

2. 시계 알람 설정 불편

갤럭시에서는 알람 설정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었는데 애플은 상당히 불편합니다. 키보드로 분을 입력하려고 하면 분 표시되는 곳을 두 번 둘러야 하고 (한 번 누르면 시간까지 수정됩니다). 무엇보다 불편한 점은 알람 불륨을 조절할 수 없다는 겁니다. 벨소리는 전화를 받아야하니 크게 하고 싶은데, 아침에 깜짝 놀라는 건 싫어서 첫 알람은 볼륨을 작게 하고 싶다? 이게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미디어 볼륨과 시스템 볼륨 조절하는 것도 헷갈리고 불편합니다 (설정에서 불륨키로 뭘 바꿀지 지정할 순 있지만 그래도 불편합니다). 갤럭시는 쉽게 시스템상 모든 불륨 요소를 한 화면에서 바꿀 수 있고, 개별 알람에 대해 볼륨도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3. 한글, 영어, 이모티콘 등 키보드 전환 불편

키보드에서 영타 치다가 특수 문자, 한글 등으로 바꾸는 게 너무 불편합니다. 갤럭시에서는 스페이스바 스와이프 해서 한/영 전환이 쉽게 되었는데 아이폰에서는 왔다갔다하는게 너무 헷갈리네요. 받아쓰기도 영 느리고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느낍니다. 키보드도 작으니 오타도 더 많이 나고요.

이 외에도 자잘한 불편함이 많네요. 맥세이프 안되는 무선 충전기는 자리 맞추기도 너무 어렵고 (갤럭시가 충전되는 범위가 훨씬 넓은듯 합니다), 화면 크기도 작아져서 웹브라우징이나 게임에서 상당히 답답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프로맥스는 너무나 무거워서...

처음부터 아이폰을 계속 사용하셨던 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갤럭시에서 자잘하게 기능이 더 많이 제공되었던 것 같습니다. 뭐 AP 성능 따질 만큼 헤비한 건 하지도 않고오 (그래봐야 카트라이더나 배그)

이번에 S23U 사진 및 동영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 같아서 (너무 다행!!) 다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 좋은 점은 맥북에서 아이폰14프로 카메라를 웹캠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화질 정말 좋습니다), 블루 버블의 아이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정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