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파운드리는 약간 한국사회의 빨리빨리가 부른...
- 흡혈귀왕
- 조회 수 2009
- 2023.04.16. 12:04
참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삼성은 10나노까지 공정이 아주아주 멀쩡했고
런칭도 경쟁사보다 빨랐고
심지어 2세대부터는 경쟁사 10나노 성능을 재꼈습니다.
(물론 셀면적은 경쟁사 10나노 대비 약간 밀렸지만;)
그리고 삼성은 원래라면 10나노 공정을
10LPE, 10LPP, 10LPC, 10LPU 등등 해서 정말 오래오래쓰고
7나노 EUV로는 느긋하게 넘어가려고 했을겁니다.
그런와중에 경쟁사가 ArFi로 7나노를 강행했고
삼성파운드리도 똥줄 타서 7나노 EUV 준비를 서두르지만
이미 짜여진 로드맵이 있었기에 경쟁사를 따라잡기엔 무리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10나노 로드맵에 10LPU를 아예 없애버리고
사이즈가 살짝 줄인 8나노인 8LPP를 투입 시켰고 나쁘진 않았지만
기본 베이스가 10나노인 공정이었던 만큼
경쟁사의 7나노를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원래 계획에도 없었던 8LPP에서 CA 한정으로 EUV마스크가 적용된
7LPE를 내놓았지만 이놈은 사실상 세계최초 7나노 EUV 타이틀을 위한 공정이고
말이 7나노지 게이트피치는 그대로라서 8나노 EUV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가 기대를 받고 제대로된 7LPP가 출시했는데
기껏 경쟁사 대비 1년 반이나 늦게 출시했는데 성능은 경쟁사 1세대 7나노 ArFi 수준밖에
안되었죠....
그런 7LPP 베이스로 5LPE, 5LPP 등등을 만드니 당연히 제대로된 물건이 나올리없었고
급하게 아예 7LPP 베이스가 아닌 새로운 4LPE를 만들었지만 이것도 급하게해서 그런지
개같이 멸망해버렸습니다.
결국 정리해보면
- 안일하게 로드맵을 너무 여유롭게 짬
- 한국사회 특유의 빨리빨리를 하다보니 더 탈나게됨
- 위에 거짓보고 하면서 쉬쉬
- 뒤늦게 까발려지고 시밤쾀
가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웃긴건 원래 실력이 있었던 집단이라 그런지
TF 꾸리고 제대로 각잡고하니깐 정상화가 된거같다는 겁니다 ㅡㅡ;;;;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