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악명높은 행위 중 'Sherlocking'이 있습니다. 이 표현의 기원은 OS X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Watson이라는 이름의 서드파티 어플이 있었는데, 이 앱은 카테고리 분류 등 OS 자체 검색기능에서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30짜리 유료 어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어플이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 애플은 OS X 10.2에서 자체 검색툴 Sherlock 3를 포함시켰는데, 여기에 Watson이 제공하던 거의 모든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Watson은 더 이상 구매할 이유가 없어졌고, 애플이 무단으로 서드파티 앱의 기능을 가져가 순정으로 포함시키는 행위를 'Sherlocking'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또다른 Sherlocking 대상을 찾은것 같습니다. 바로 일기장입니다.

현재 iOS와 iPadOS에는 Day One을 비롯한 다양한 일기장 앱이 있습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러한 기존 일기장 어플들이 제공하는 기능을 포함하면서 동시에 외부로는 API가 공개되지 않아서 애플만이 가능한 기능- 기기 사용내역을 분석해서 일기로 쓸 내용을 추천해 주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일기장 앱(코드네임 Jurassic)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자주 같은 활동을 하는 친구나 동료들도 확인하고 일기 내용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앱은 빠르면 오는 6월 WWDC에서 소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