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모바일 플래그십 칩셋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체감하게 된건

벤치마크의 피크 성능이 아닌 소모 전력 대비 성능, 즉 전성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21, 22년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를 선택한 덕분에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플래그십이라기 부르기에 안타까운 성능과 높은 발열, 그리고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터리 용량 대비 훨씬 부족한 배터리 타임까지,

반대로 애플 진영은 높은 벤치마크 점수와 별개로 압도적인 효율코어의 전성비와

TSMC 선단공정의 우월함을 앞세워 엄청난 배터리 타임을 보였습니다.

그와 더불어 A칩의 변형인 M칩은 PC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ARM은 개발이 힘들고 마케팅적으로 (벤치마크 점수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효율코어의 개선보다는

X코어 위주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렇게 개선된 X코어의 클럭을 높은 수준의 공정과 함께 높일 수 있다면 겉보기 성능의 증가는 확인할 수 있겠으나

스마트폰 폼팩터 수준에서 얼마나 X코어가 최고클럭으로 작동하는가를 생각하면 벤치마크 점수만 보면서 흐뭇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실제 사용성에서 이는 거의 의미 없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기업들도 모두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며,

ForGalaxy 같은 오버클럭 칩셋이나, 애플의 A17pro 같은 3.7GHz 의 부스터 클럭이 실제 사용경험과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도 이러한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