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MHz 버전은 770MHz 버전과 달리 전성비가 급격히 악화되어, 최대성능에서는 A17 Pro와 거의 같습니다.

최대 성능은 오히려 좋아지죠..전력소비가 구려지는거고요

그러니까, 최대성능이 오르는 폭(+11%) 대비 전력소비가 오르는 폭이 거의 4~5배(+54%)나 되어, 전성비가 악화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러면 발열도 많아지는 건 명약관화죠.

애초에 절대성능도 압도적으로 위고 전성비 곡선도 모든 구간에서 왼쪽 위에 있죠. 성능이 안되는 것을 억지로 올리는건 어렵지만, 반대로 차력쇼를 한거에 그냥 유지력을 위해 제한을 거는건 아주 쉽습니다.

흔히 욕하는 GOS의 동작 자체가 원래는 이렇게 최고성능을 깎아 유지력을 좋게하는 세팅을 위해 작동하는거였고요.

지금 말하는건 엑시노스 2400의 절대성능이 어떨지죠. 전성비도 절대성능이 비슷한 것끼리 따지는거지, 애초에 절대성능에서 크게 밀리면 전성비가 좋아봤자 의미가 없죠. 

글쎄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최고 성능에서 안정적, 지속적으로 가동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GOS가 그걸 통수쳤다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GOS가 최고성능을 깎으면 유지력은 좋아지겠지만 사람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거겠죠. 즉, 최고 성능에서 유지력도 좋아야 하는데 GOS가 그걸 막는다 이런 의견이라는 것입니다.

글쎄 그런걸 기대하는게 말이 되나요? 최고성능에서 안정적으로 발열없이 지속적으로 가동하는게 가능했다면 애초에 써멀 쓰로틀링이라는 기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겠죠.

애플은 물론이고 방열설계가 빵빵한 게이밍폰을 가도 그런건 불가능하죠. GOS에 대한 설명을 봐도 아시겠지만 발열을 줄이는"최적화"라고 설명하지 최고성능에서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가동된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GOS 사태의 문제는 이걸 기본 설정으로 하고 강제로 끌 수 없게 만들었던 것, 게임에 좋다는 홍보와 다르게 유지력이 낮은 AP와 부실한 방열설계가 문제지, GOS의 작동방식 자체는 선택옵션으로 준다면 오히려 많은 사용자한테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게임에 '최적화'되었다는 말은 발열을 줄이는 최적화도 있겠지만, 게임이니까 게임에 걸맞게 더 성능 위주로 가는 최적화를 떠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즉 전자의 최적화라면 말이 될 지도 모르겠는데, 후자의 최적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통수치는 것과 같다고 봤습니다.

게다가 발열을 줄이는 최적화라면 그만큼 성능을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공지를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설명을 읽었다면 GOS는 명확하게 발열을 줄이는 최적화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성능"이라는 말이 상당히 모호한데, 평균 FPS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유지력 위주의 세팅이 평균 FPS를 높힐 수 있으니 게임성능이 더 향상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GOS에 관한건 그냥 AP 자체의 전성비 특성이 좋으면 차력쇼를 했더라도 성능을 제한해 유지력을 늘리는게 쉽다는 예시로 얘기한거지 핵심 내용이 아닙니다. 굳이 곁다리로 더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엑시노스 2400쪽은 1.1GHz라고 하니 절대적으로는 낮아보이지만, 어쩌면 성능이 모자라는걸 알아도 이미 저게 차력쇼를 한거라서 추가로 못올리는 것일수도 있겠죠.

GPU 전력누수 관련된 루머도 언급되었던걸 보면 부정적으로 볼 때는 2400이 차력쇼를 해도 8 Gen 3 노말보다 절대 성능도 아래고 전성비 곡선도 오른쪽 아래에 있을 가능성도 있죠.

성능도 밀리는데 전성비도 밀리는게 많은걸 고려하면

전성비가 그만큼 좋으면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은거 같습니다

원래 전성비도 이기다가 전성비가 같아진다는 말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