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패드를 "컴퓨터" 라고 인정할 수 있는 조건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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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30. 23:34
최근에 그동안 아이폰/아이패드만 써보다가, 처음으로 맥북을 산 친구를 만났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잘 하지 않지만 IT 쪽에는 관심이 많은 친구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목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의견교환과 합의(?)끝에... 어떤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컴퓨터란 어떤 어플이 돌아가고, 성능이 어떻고, 게임이 얼마나 돌아가고가 중요한게 아니라(어차피 진짜 컴퓨터도 출시된 시기와 사양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근본적으로
"다른 기기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고, 다른 기기의 컨트롤 센터 및 허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
그래서 아이패드의 경우,
-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맥에 연결하지 않고 스스로 복구모드로 진입하거나 부팅디스크(USB)를 연결해서 초기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음
- 그 부팅 USB를 만드는것도 당연히 아이패드에서 직접 가능해야함
- 아이폰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아이패드에 아이폰을 연결해서 복구모드 진입, 초기화 가능
- 아이폰 백업파일을 오프라인으로 아이패드에 생성해두고, 복원시점으로 아이패드를 통해 복구 가능
- 맥에서 iTunes로 아이폰에 어플마다 파일 넣어주는것처럼, 아이패드에서도 아이폰에 파일 넣어주기 가능
- 아이폰/애플워치 앱을 코딩해서 시뮬레이터 돌려보고 테스트용 ipa 파일 아이폰에 넣어주거나 앱스토어에 배포 가능
- 아이패드에 외장 CD롬을 연결하여 음악 파일을 리핑한 뒤, 아이클라우드 음악 보관함으로 업로드 가능
마지막 문단은 매니악한 희망사항 수준이지만 적어도 첫번째, 두번째 문단 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비로소 아이패드를 컴퓨터로 부를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결론을 내고 불판에 볶음밥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일단 컴퓨터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최소 윈도우와 동일한 수준의 스토리지 접근 권한이 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