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학자들이 많은데 굳이 대체하려면 할 수 있는 단어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노력이 없는건 아닌가 싶네요 ㅡ.ㅡ;; 

미국 주류인종 VS 나머지 를 구분하기 위한 단어로 쓴다는 건데 그걸 유색인종이라는 단어로 사용하는게 최선인가 싶긴 합니다

최선은 아니겠지요. 그것보다 나은 용어도 분명 있을겁니다. 하지만 미국 역사적으로 큰 이슈인 흑백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 내려오고 있고 백인vs그외의 구도는 변하지 않았으니 용어가 고착화된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영문 위키 피디아를 보면 PoC라는 용어는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영국, 호주같은 앵글로스피어 국가로 퍼져나간듯 하군요. 

사실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라 이익추구가 근본이라고 한다면 PC를 좋게 봐줄 이유가 단 1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모든 정치적 활동이라는 것은 소속집단의 이익 추구입니다. 단지 슬로건이 조금 거창 할 뿐이죠. 공산주의도 실제로 마르크스가 주장한 것과 실제로 현실에 구현시킨 사례들(소련, 중국, 북한, 베트남 외 기타등등)은 매우 다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기에 실제로 그 슬로건을 실현시킨 지도자들을 우리가 높이 평가하는거구요. 다만 현재 PC주의는 제 2의 공산주의가 될 듯 하네요......

거기다가 한마디 더 보태자면 지금 이미 전세계 학계 및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된 지라 이걸 바꾸려면 전세계에서 이 모든 용어를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로 대체하기 위한 운동도 있어야 하고 그를 위한 합의 또한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미국을 싫어하며 자기중심으로 세계를 생각하는 중국조차도 저런 용어를 바꾸자는 얘기도 안합니다. 그냥 De facto로 굳어진거죠.

최근에 터키가 자신들의 영어국명을 Türkiye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이걸 실제로 실천한 나라는 한국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경로의존성 + 언어의 사회성과 연관이 있는데요, 저걸 바꿔달라고 해도 그걸 실천하는건 또 별개의 일이라는 겁니다.

PC라고는 하지만 어느 이익 집단이 그렇듯 그 안에도 스펙트럼이 있다는건 유의하셔야겠지요. 제가 사는 도시는 대학도시인데 백인, 흑인 및 라티노가 Asian Lives Matter 운동을, 백인 외 많은 Asian이나 라티노들이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도와주는등 서로서로 연계가 굉장히 잘되는 면모를 보여주었고 아주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과정이나 결과가 어찌됬든간에 그 목표는 각 인종의 권리 신장이었으니까요. 그 반면에 BLM 운동을 언급하며 동양인을 차별하거나 폭동을 일으키는 모습도 보았고 그 역의 사례는 전국적으로 굉장히 많았구요. 하지만 이런 부분에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한건 아닙니다. 굉장히 많은 비판이 있었죠.

비단 PC 뿐만 아니라 정치던 종교던 심지어 국가도 비슷한 이익을 추구하는거 같아도 그 안을 보면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이 있고, 서로 같은 에이젠다에도 반대하는 경우도 많죠. 그런 스펙트럼이 있지만 보통의 경우엔 극단적이거나 목소리 큰 자의 의견으로 그 집단을 일반화 시키는 경우도 많구요. 선생님이 하신 질문은 정말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구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고, 심지어 같은 이익 집단안의 개개인의 생각은 다 다를 수 밖에 없으니, 많은 질문과 대화 그리고 지식의 갈망을 통해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맞다고 생각하는 답에 다다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