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G16 환불했습니다(환불 완료돼서 다시 올림)
- Magyarország
- 조회 수 763
- 2024.04.05. 01:23
제가 경험한 G16의 QC 이슈들입니다.
1. 고주파
이전부터 아수스 제품은 고주파때문에 걸렀습니다. 한번 데인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절대로 사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G16이 너무나 이쁘게, 성능도 괜찮고 스펙시트도 준수하게 나와서 구입했지만 역시나 고주파가 있었습니다. 개봉하고 처음에는 가까이에서 찌르르 찌리릭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참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기위안을 했지만 전원 코드를 연결하니 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아수스는 이런걸로는 초기불량 판정은커녕 수리조차도 안해주죠(서비스센터에서도 동일하게 이야기합니다).
2. 키보드 불량
키보드의 몇몇 키들(방향키 좌우, 스페이스바, 한영키 등)이 불균형합니다. 귀퉁이 부분을 눌러도 인식이 되지 않으니 타자칠때 무척 불편합니다... 특히 스페이스바는 구조상 오른쪽 귀퉁이를 자주 누르게 되는데 이게 조금만 약하게 누르거나 귀퉁이 끄트머리를 누르게 되면 아예 인식이 안되니 매우 불편했어요. 거기에 한영키도 참 복불복인게;;
3. 섀시와 힌지에서 나는 삐걱, 찌걱, 쩌억 하는 소리
제품을 손으로 집어들면 찍, 찌걱하는 소리가 납니다. 힌지는 닫거나 열때 약간 복불복으로 삐걱거립니다. 그리고 높은 부하를 주는 작업을 하게 되면 금속 섀시가 열로 인해 팽창하면서 어딘가와 마찰하는건지 쩌억- 하는 매우 불쾌하고 듣기 싫은 소리가 납니다... 원인을 분석한 글을 보면 힌지 안쪽에 플라스틱 파츠가 있는데 여기가 설계미스때문에 단차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450만원짜리 랩탑에 이런 듣기싫은 소리들이 나니 무척 불쾌하고 쓰기가 싫어졌습니다.
원래는 키보드 불량으로 교환을 받으려 했는데 이 불쾌한 소리들을 듣다 보니 내가 450만원 주고 뽑기를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환불받았습니다. 환불받고 XPS16 샀는데 제가 정말 이전 글들에서 마구마구 욕했지만 그래도 델은 이런 이슈는 없더라고요. 고주파 없고 빌드퀄리티 짱짱하니 속이 시원합니다. 4080에서 4070으로 조금 다운그레이드 되기는 했지만 어차피 성능보다는 베이퍼챔버 때문에(베이퍼챔버가 있어야 아이들시 소음이나 발열이 적어지니까요) 4080 갔던거라 큰 문제는 없네요. 키보드 펑션열이 터치바라는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제가 원래부터 65퍼센트 배열도 잘 쓰던 사람이라 적당히 적응해서 쓰는 중입니다. 키캡이 붙어있어서 오타가 많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렇지는 않고 매우 편안한 키보드예요. 터치패드도 보이지 않긴 해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보니 괜찮네요. 근데 155H/32GB/4070 사자마자 그 다음 날에 185H/64GB 옵션이 델 공홈에 풀려서 좀 어처구니없긴 한데 이거는 제가 개봉중고를 싸게 구했으니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서 그러려니 하려고요. 어차피 185H랑 155H랑 차이는 P코어 클럭 300mhz 차이고 램은 32기가로 충분하니까요 ㅋㅋ;
쓰면서도 좀 어처구니없긴 하네요. 그렇게 욕해놓고 XPS16을 사버린 나 자신이.
진짜 끔찍한 이슈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