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매니페스트 V2를 다음 주 크롬 브라우저 127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종료할 예정입니다.

이후 구글 크롬은 매니페스트 V3 시스템만 지원하게 됩니다. 매니페스트 V2 기반 구형 크롬 확장 프로그램은 향후 몇 달 내에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구글은 확장 프로그램 생태계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성능 등의 이유로 매니페스트 V3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 프론티어 재단(EFF)과 같은 다른 단체는 이런 구글 측 의견이 거짓이라고 주장합니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EEF는 "웹 확장 기능, 특히 브라우저가 방문하는 웹사이트와의 대화와 함께 모니터링, 수정, 계산하도록 설계된 확장 기능에 제한을 줄 것"이라며 "기만적이고 위협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파이어폭스 개발팀 역시 구글이 밝힌 매니페스트 V3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의 애드온 운영 매니저인 필립 퀴쉬는 매니페스트 V3의 의미에 대한 강연에서 "악성 애드온의 경우 파이어폭스의 경우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애드온은 대부분 데이터 수집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현재 웹 요청 API로도 매니페스트 V3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이어폭스는 매니페스트 V3를 지원할 예정이나, 크롬처럼 V2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구글이 매니페스트 V2의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V2 기반의 강력한 광고 차단앱 및 추적 방지 확장앱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광고는 구글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합니다. 

다만, 매니페스트 V3 초기 버전이 등장한 2019년 이래. 구글은 확장 프로그램 커뮤니티와 수차례 협의하며 일부 양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매니페스트 V3에서 허용하는 필터링 규칙 집합의 수를 늘려 광고 차단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가지 극적인 변화는 필터링 확장 프로그램이 더 이상 자체적으로 룰셋을 업데이트할 수 없으며, 필터링 업데이트를 하려면 몇 주에 걸친 보안 검토를 포함하여 새 버전을 크롬 확장 프로그램 스토어에 제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광고 차단기의 개선은 몇 주씩 지연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방어책은 바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구글은 다음 주부터 크롬 베타 버전서 사용자가 설치한 매니페스트 V2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경고 배너가 확장 프로그램 페이지에 표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V2 확장 프로그램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 스토어에서 '추천' 지위를 잃게 됩니다.

구글은 확장 프로그램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사용 중지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