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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기기 / 음향 게시판 *스마트폰과 PC, 카메라, 스피커 등 IT 미니기기와 음향기기에 관해 교류하는 게시판입니다.

fin

미니 무한 스크롤에 대한 이야기

  • fin
  • 조회 수 1127
  • 2024.07.29. 23:18

 

여러분은 무한 스크롤이 뭔지 아시나요?

 

로지텍 무한 휠을 생각했다면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대한 것입니다.

 

무한 스크롤은 웹 페이지가 끊어지지 않고 무한히 로딩되어 계속해서 사용자가 그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인터페이스입니다.

 

 

IMG_0014.jpeg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 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게시글을 아래로 스크롤하면서 읽으면, 다음 게시글이 로딩되고 사용자는 끊임없이 게시글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무한 스크롤, 인터넷 초창기에는 없던 기능이었습니다.

 

 

IMG_0016.jpeg

 


무한 스크롤 이전에는 페이지네이션이라는 방식으로 웹 페이지를 표시해 왔습니다. 최근까지도 구글 검색을 하면 이렇게 페이지로 구분된 검색 결과를 표시해 주었습니다.

 

페이지가 나뉘지 않는 무한 스크롤 기능은 Aza Raskin 이라는 사람이 2006년 만든 인터페이스입니다. 그는 20대 초반에 파이어폭스에서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일하면서 이 기능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한 스크롤이 가져올 결과는 그 당시엔 몰랐죠.

 

 

스프가 자동으로 리필되는 그릇이 있다고 합시다. 

 

IMG_0017.jpeg

 

 

이 스프는 먹으면 자동으로 채워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와!

 

이 스프잔을 보면 신기해서라도 사람들은 스프를 더 먹을 겁니다. 그런데 얼마나 더 먹었을까요?

 

직접 스프를 다시 퍼야 할 때와 비교하면 무려 73%의 스프를 더 먹었다고 합니다. 

 

이는 기술 분야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냅니다. 인스타그램 글을 내리다 보면 관성적으로, 나도 모르게 스크롤을 내리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IMG_0019.png

 

유튜브의 자동 재생 기능도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지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계속해서 영상을 보여주고 이는 끝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무한히 계속됩니다.

 

개발자인 래스킨은 이 기능을 개발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사람들의 시간과 집중력을 너무나 많이 빼았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은 마치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모든 인터페이스에 마약을 뿌려서 사용자를 계속 돌아오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사실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미니기기 코리아 역시 사람들의 시간을 만든 세상 속에서 소비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더 많은 광고를 보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크롬 확장 프로그램 중에는 페이지를 나눠서 다음 내용이 정말 필요한지 잠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있습니다.

 

IMG_0018.jpeg

 

물론 보시다시피 사용은 거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 외에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메시지를 모아 뒀다가 하루에 한두번 확인하거나(접속빈도 줄이기), 다음 게시글이나 영상을 보기 전에 다시 한 번 진짜 필요한 것인지 고민하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이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개인이 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이미 이 글을 보는 모두가 경험해봤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이 글조차도 길어서 밑으로 빠르게 스크롤하신 분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글과 자극적인 컨텐츠를 반복적으로 소모하는 것은 결국 나중에 남는 것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긴 글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숏폼에 빠져 기업이 뿌리는 마약에 중독된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참고문헌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어떻게 무한 스크롤은 수많은 사람들을 중독시켰는가? - Midium (출처 참고)

fin
S23 Ultra
Tab S9 Ultra
Watch 6 40mm
댓글
10
TODO
1등 TODO
2024.07.29. 23:27

양날의 검과 같은게 아닐까 싶네요. 언제가 나올 UX였다고 봅니다.

 

유튜브도 본인에게 도움되는 영상으로 알고리즘 추천을 구축해둔 사람에게는 무한 스크롤은 편하고 빠르게 접하는 방법이 될 수 있죠.

[TODO]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요그
2등 요그
2024.07.29. 23:41

메모리 관리는 어떻게 될까요?

계속 밑으로 내리다가 다시 맨 위로 올라가면 전부 리로드 될까요? 

[요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불심
best 불심 요그 님께
2024.07.29. 23:48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RecyclerView(compose면 LazyRow/LazyColumn)을 이용해 구현하는데요.

스크롤이 무한번 일어나지만, 동일한 뷰가 재활용되면서 계속 보여지는 방식입니다.

 

데이터셋은 메모리가 늘어날 수 있겠으나 보통 그렇게까지 크지 않아서 무한히 땡기는게 사람손으로 끝장을 보기엔 물리적으로 힘들고

뷰는 재활용되므로 메모리 풋프린트가 별로 늘진 않습니다. 이미지들도 메모리/디스크 캐싱 되고 있어서 일정 사이즈이상 먹지 않으니 의미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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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겹
best 3등 한겹
2024.07.30. 01:04

만화 쪽으로 가면 스콧 맥클라우드가 제창한 무한스크롤이라는 개념도 있죠.

이쪽도 인터넷 환경에 따라 새롭게 나타날 만화의 형식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결국 한국의 웹툰 형식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전에는 페이지를 넘기며 의도적이지 않게 잠깐 읽는 것을 멈추는 틈이 있었는데, 요즘은 정주행 모드를 키면 끊임없이 스크롤을 내리면서 컨텐츠 소비에 방해 받지 않게 되기도 했죠.

이런 것을 보면 기술의 발전이 결국 계속해서 컨텐츠에 몰입하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용자가 머무는 시간과 빈도가 곧 돈이 되는 세상에서는요.

[한겹]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김링크
best 김링크
2024.07.30. 08:30

SNS 같은건 무한 스크롤 쓰는거는 이해 가는데

요새는 저게 유행이라고 잡다한곳에 다 적용해놔서 짜증납니다.

아니 무슨 고객센터 버튼을 하단 푸터에 만들어놓고 무한스크롤 적용해놔서 찾아갈 수 없게 만들어놨어요

[김링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no1a01
no1a01 김링크 님께
2024.07.30. 10:55

ㅎㅎㅎ 무한스크롤로 고객센터 들어오는 허들을 하나 올린거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야비한 UX라고 생각합니다.

[no1a01]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바밀
바밀
2024.07.30. 09:23

구글 검색은 그래서 다시 페이지 형식으로 롤백했습니다

[바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fin
글쓴이
fin 바밀 님께
2024.07.30. 10:10

엇 그렇군요. 제가 놓친 부분입니다.

[fin]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바밀
바밀 fin 님께
2024.07.30. 10:45

딴지 아닙니다 오해없으셨으면 ㅎㅎ 최근에 롤백했거든요

구글은 검색엔진의 특성상 적용해보니 오히려 페이지형식이 광고 노출에 도움이 된다 판단한 모양입니다.

추가로 사용자의 경험(몇 페이지에 원하는 결과가 있었다)에도 더 적합한 것 같고..

[바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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