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애플의 '비전 프로'에 맞설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업계서는 양사가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퀄컴 CEO의 발언을 통해 스마트 글래스 형태의 기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서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를 구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열린 '갤럭시 S23' 언팩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함께 확장현실(XR)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기기 형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의 비전 프로와 유사한 형태의 MR 헤드셋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노 아몬의 발언으로 삼성전자와 구글이 개발 중인 XR 기기가 스마트 글래스 형태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업계는 메타(옛 페이스북)의 레이벤 스마트 글래스가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구글 역시 AI 기반의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중 새로운 XR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글래스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아직까지 스마트 글래스 개발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