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제가 생각하는 서드파티 스토어 우려점은...
- 김나실
- 조회 수 500
- 2022.03.26. 16:42
사실 보안 걱정되진 않습니다. 애플이 주장하는 보안 취약해진다는게 수수료 빨아먹으려는 핑계 같기도 하구요.
문제는 중, 소 규모의 회사에서 제작하는 앱들입니다. 대기업이야 알아서 잘 하겠고, 또 잘 해야 살아남겠지만 중, 소규모 회사에서 만드는 앱들은 진짜 올리는데 의미를 두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각종 조건들이 빡빡한 앱스토어가 최소한의 퀄을 보장시켜주는거구요.
예를 들어 앱스토어 설명페이지에 앱 화면 막 올라가 있는거 있잖아요? 그거 애플 기기 안 쓰면 거부 당합니다. 그 정도에요. 앱 쓸 때 느껴지는 아이폰 특유의 각종 제스처나 디자인 그런 것들 다 애플에서 이러 이렇게 해라 아님 거부한다 명시한거에요. 아이폰 X에서 폼팩터 바꾸고도 속전속결로 앱 디자인 바뀐 이유가 X 대응 안하면 다 튕겨내서 그런거에요.
안드로이드야 뒤로 가기 버튼도 있고 커스텀 다 되는데 아이폰은 제스처 이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UI UX라 이런거 제대로 안 해놓으면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이런데도 스와이프로 뒤로가기 안해주는 앱들 지금도 허다합니다ㅋㅋ 제가 눈에 보이는 것만 말했지만, 눈에 안 보이는 기술적인 것들도 해당되겠죠?
또 애플로 로그인, 앱스토어 환불, 구독 관리, 가족 공유 등등도 못하는 앱 생기겠죠.
저도 다양성과 개방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빡빡하게 하면서도 퀄을 유지 시켜놔요. 빡빡하게 하는데 퀄이 별로였음 그게 진짜 구린거죠.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최적화 개떡같이 해놓고 그 가격에 독자 플랫폼에서 파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로 심하게 데여서 그런겁니다. 스팀에 올려놨음 환불 때렸을텐데 지들이 만들어놓은 플랫폼에서만 팔아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잖아요.
자유와 다양성? 좋죠. 그런데 그건 이상이고 현실은 만든 놈이 제 2의 자기네들 앱스토어 만들어서 우리 돈 쪽쪽 빨아먹는거에요. 애플처럼요. 애플은 퀄이라도 좋지 다른 회사는 애플 급으로 퀄 올릴 수 있을까요? 전 회의적입니다.
애초에 그런 폐쇠적인 애플 환경을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애플이 최소한의 퀄은 뽑아주고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 만족하니까 하지말라고 하는거죠. 그게 싫으면 안드 쓰면 되는거고.
저는 개인적으로 책임 주체의 다원화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앱스토어만 있을 때는 걍 애플에만 따지면 되거든요
근데 앱스토어가 중구난방으로 난립한 상황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서로 책임 떠넘기기하다가 소비자만 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