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키우는 DB하이텍…삼성전자 출신 설계전문가 영입
- Ea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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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6. 17:04
[파이낸셜뉴스] DB하이텍이 삼성전자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인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반도체 칩 설계 전문가를 영입했다. 주력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뒷받침할 칩 설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최근 브랜드(Brand) 사업본부장에 황규철 전 삼성전자 전무를 임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황 본부장은 지난 1990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 사업부에서만 30여년을 재직했다. 그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상품기획그룹장,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제품개발팀장, 영업팀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DB하이텍은 황 본부장 영입과 동시에 브랜드사업본부장 직급을 종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높여 권한을 더 부여하고, 기술개발실에 팀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조직 일부 개편을 단행했다. 브랜드사업본부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에 해당하는 DB하이텍의 팹리스다.
이번 영입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황 본부장은 고속 인터페이스, 저전력·박막 기술 등의 개발을 주도하며 2002년부터 이어진 삼성전자의 DDI 글로벌 점유율 1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본부장은 총괄 본부장 역할을 맡아 올레드용 DDI 등 자체 브랜드 개발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