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구글, MS-CISPE 합의 막기 위해 6,600억 원 제시
- BarryWhite
- 조회 수 211
- 2024.07.17. 03:16
유럽 클라우드 업체 연합(CISPE)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제소한 유럽 클라우드 시장 내 독점 건에 관해, 구글이 합의를 막기 위해 약 6,600억원의 돈을 쓰려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S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이용 시 윈도우 서버 등 자사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낮춰 경쟁 클라우드 업체들을 불리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CISPE는 2022년 MS를 EU에 제소하며 이러한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경쟁 클라우드 업체들에게도 동등한 조건을 제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MS는 CISPE에 약 2,2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지불하며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는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경쟁사들을 제외한 채 이루어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MS가 특정 업체에만 선택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기술적인 이유가 아니라 전략적인 의도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구글 또한 MS의 이번 합의가 "뒷돈으로 문제를 무마하려는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총괄 아밋 자베리는 "MS의 이러한 행위는 사업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아무도 속일 수 없다"며 이번 합의가 MS의 반경쟁적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행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스테니카에 따르면, 사실 구글은 CISPE와 MS의 합의를 막기 위해 5억 달러(약 6,600억 원) 규모의 별도 합의안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구글은 CISPE에 5년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현금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MS에 대한 EU 제소를 유지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CISPE는 구글의 제안을 거부하고 MS와의 합의를 선택했습니다.
구글은 EU가 MS의 반경쟁적인 행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자베리는 “구글은 유럽의 디지털 경제 성장을 위해 MS의 반경쟁적인 라이선스 관행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