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존에 없던 새로운 웨어러블 라인업 ‘갤럭시 링’을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김성진: 우리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영역을 발굴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웨어러블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헬스 분야에 주목했고, 맞춤형 헬스 솔루션의 기초가 되는 건강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고 끊김 없이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폼팩터를 고민하게 됐다. 여러 형태를 검토한 끝에 사용자에게 친숙하면서도 작고 가벼워 24시간 내내 착용할 수 있는 반지 형태를 채택했다.

 

Q: 갤럭시 링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영역을 설명해달라.

 

노유진: 무엇보다 개인 건강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면이다. 갤럭시 링은 잠을 잘 때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어 촘촘하고 깊이 있는 수면 정보 수집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갤럭시 AI의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을 더 잘 이해하고 개선하도록 돕는다.

 

Q: 실제 장신구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요소를 고려했는지 소개해달라.

 

김성진: 반지 형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반지의 역사적, 생물학적 의미까지 이해하고자 노력했고 이를 제품 전반에 녹여냈다. 일례로 심플하지만 모던한 곡선형(concave) 디자인을 채택해 어디서든 지닐 수 있는 반지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또한 충전 케이스와 제품 패키지에는 보석함을 연상시키는 크램 쉘(clam shell) 구조를 적용해 사용자 손이 닿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였다.

 

김성진: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 방점을 두고, 이를 위해 디지털 헬스 팀 등 유관 부서와 수많은 논의를 거쳤다. 대표적으로 삼성 헬스에 ‘에너지 점수(Energy Score)’가 추가됐다. 갤럭시 링이 수면 활동, 운동 활동, 심박수 등 건강 정보를 측정하면,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오늘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수를 알려준다. 또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체감 정확도 높은 인사이트 메시지를 함께 제공한다. 건강 모니터링을 넘어 사용자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인사이트와 가이드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건강 관리의 새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

 

노유진: 편안한 착용감과 심미성 역시 중요하게 고려했다.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예상보다 훨씬 가볍다며 놀라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기획 단계에서도 가벼운 착용감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리서치를 했다. 또한 어떤 스타일에도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게끔 색상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Q: 갤럭시 링을 기획하며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었는지?

 

노유진: 제스처 기능을 기획하고 구현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까다로웠다. 갤럭시 생태계만의 고유한 연결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고, 사용자에게 효용성 있는 시나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수면에 최적화된 기기 특성에 맞추어, 갤럭시 링을 착용한 손가락과 엄지를 두 번 맞대면 스마트폰의 기상 알람을 손쉽게 끌 수 있는 ‘알람 해제’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 동일한 제스처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도 컨트롤 할 수 있어 여러 방면에서 기기 간 연결성을 극대화했다.

 

Q: 갤럭시 링 공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김성진: 갤럭시 링은 기존 제품과 달리 출시 이전부터 티징으로 관심을 환기시켰는데, 제품이 공개됐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덕분에 모두가 출시 막바지까지 힘을 내서 모든 열정을 쏟을 수 있었다. 팀원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제품 완성도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노유진: “착용만 했을 뿐인데 수면부터 운동까지 건강 정보가 촘촘하게 측정돼 좋다”는 실소비자 반응이 가장 기분 좋았다. 착용감이 편해 손가락에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라는 후기도 많은데, 기획 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잘 실현된 것 같아 뿌듯했다. 심미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충전 케이스, 링 사이즈를 미리 측정할 수 있는 사이징 키트 등 프리미엄 경험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알아봐 주는 사용자 반응에 무척 감사하다.

 

 

김성진: ‘게임 체인저’라고 말하고 싶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이후 최초로 등장한 신규 폼팩터이고,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갖춰 한층 더 밀착된 헬스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 팀과 디자인 팀, 그리고 여러 유관 부서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진심으로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노유진: 한 마디로 ‘시작’이다. 갤럭시 링은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여는 시작이, 누군가에게는 본격적인 건강 관리 여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앞으로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가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Q: 갤럭시 링의 다음 단계는 무엇이라고 예상하는가?

 

김성진: 가장 심플한 방식으로 건강 정보를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초소형 폼팩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웨어러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담당자들이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강력한 솔루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유진: 건강 정보 측정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인사이트와 사용자 환경에 맞는 유의미한 개선 방안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깊이 고민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