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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니 인존버즈 사용기 ::: 배터리 최강 2.4GHz 게이밍 무선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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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2132
  • 2023.11.07. 21:52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서 무선으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때는 보통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폰을 많이 사용하지만, PC와 게임기에서 무선으로 게임을 할 때는 블루투스가 아닌 전용 어댑터(동글)를 사용하는 2.4GHz 제품을 많이 사용합니다. 블루투스는 소리와 화면 간의 시간 차이- 즉 딜레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영상 감상은 이미 정해진 정보가 송출되는 것이다 보니 버퍼를 통해 이를 줄일 수 있지만 게임 같은 실시간 작업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간혹 연결 안정성이나 음질을 희생해서 게이밍 모드를 활성화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2.4GHz 전용 제품에 비해서는 여전히 딜레이가 긴 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소니에서 출시한 2.4GHz 무선 게이밍 이어폰 인존 버즈(INZONE Buds)입니다. 그동안 2.4GHz로 연결되는 무선이어폰들은 대체로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은 것이 단점이었는데, 이 제품은 2.4GHz 어댑터를 통해 연결되는 딜레이가 짧은 무선이어폰 중 가장 긴 재생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자사 플래그쉽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인 WF-1000XM5와 동일한 8.4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택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블루투스 연결 시에는 LE 오디오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LE오디오'만' 지원합니다. 그래서 USB-C 동글을 사용하지 않고 블루투스로 다른 기기와 연결하고 싶으면 공식적으로는 소니 엑스페리아 최신 기종들만, 그리고 이후 설명드리겠지만 비공식적으로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지원합니다. 아이폰을 포함한 다른 스마트폰에서 동글 없이 바로 연결하고 싶다면 미래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LC3 코덱을 사용하는 LE오디오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 제품은 지난 10월 초 북미에는 $199로, 한국에는 25만 9천 원이라는 꽤 착한 가격으로 출시됐습니다. 저는 출시하자마자 빠르게 구매했는데, 수입 물량이 많지 않은지 꽤 많은 쇼핑몰에서 품절 중인 것 같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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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입니다. 인존 시리즈 특유의 보랏빛 박스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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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서 제품의 특징이 한 번 더 표시되어 있습니다. 최대 12시간 재생, 케이스로 12시간 추가, 노이즈캔슬링 지원, 2.4GHz 연결 지원, 블루투스 LE 오디오. 일반적인 SBC/AAC 코덱의 블루투스 클래식은 지원하지 않는 점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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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충전 케이스 및 이어폰, 추가 이어팁, USB 케이블, 설명서, 그리고 스티커...입니다.

 

친환경을 강조하면서 박스 포장이나 구성품에서 플라스틱 없이 종이로 대체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쓸데없이 환경을 파괴하는 스티커는 넣어주는 것이 모순적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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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블은 타입C to 타입A 케이블로, 짧은 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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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팁은 역사와 전통의 소니 하이브리드 실리콘 팁입니다. 기본 장착된 M사이즈를 포함하여 총 4가지 사이즈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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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스입니다.

 

​조약돌 같은 촉감으로 마감된 무광 흰색 플라스틱 케이스입니다. 앞으로 기울어진 햄버거 박스처럼 생겼습니다. 가로세로에 비해 높이가 높아서 전체적으로 부피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뚜껑에는 소니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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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출시된 링크버즈 케이스의 대형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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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하단에는 페어링 버튼과 충전단자가 자리 잡았습니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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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보면 자력으로 고정되는 이어폰과 USB 어댑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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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은 USB-C 단자로 연결되고 크기는 튀어나온 단자 부분을 제외하고 25 x 15.5 x 6mm 정도입니다. 아직은 USB-C로 천하통일이 된 게 아니다 보니 보통 이런 동글을 제공할 때 USB-A 어댑터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

 

스위치를 통해 PS5/모바일 또는 PC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데, 모드에 상관없이 어느 기기에서나 USB 오디오 출력 기기로 잡히고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PS5/모바일 모드에서는 출력장치로 하나의 INZONE Buds가 잡히고, PC 모드에서는 INZONE Buds Game / INZONE Buds Chat 두 가지 프로파일로 잡힙니다. 아마 소프트웨어를 통해 게임/음성 채팅 소리 믹스 비율을 조절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또 INZONE Hub 소프트웨어를 PC에서 쓰려고 할 때에도 PC 모드로 해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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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작동 시에 들어오는 LED가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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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어폰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니의 인존 라인업은 SIE에서 만드는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PS5 디자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존 버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5와 비슷한 디자인 코드를 갖고 있는데 특히 흰색이 그렇습니다. 전체적인 형태 자체는 과거 소니 WF-1000XM3이 생각나면서도 그보다는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크기입니다.

 

​제일 바깥쪽의 검은 플레이트 부분은 터치센서를 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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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는 충전용 접점과 착용 감지 센서가 보입니다.

 

​착용 감지 센서가 있긴 한데, 이어폰을 벗었을 때 음악이나 동영상을 멈추는 기능은 없습니다. 착용하고 있는지를 감지해서 노이즈캔슬링/주변소리듣기 모드를 꺼버리거나, 장시간 미착용일 때 배터리 세이빙 기능으로 전원을 끄는 데에 사용됩니다. 소프트웨어로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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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즐은 길이와 두께 모두 표준적이라 이어팁 호환성이 좋습니다. 노즐 끝에는 금속 메시로 이물질 유입을 막아주고 있고, ANC 피드백 마이크로 추정되는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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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 타입C 단자에 살짝 높이가 있어서 어느 정도 두께의 케이스를 씌운 스마트폰에도 연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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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에서는 USB 유선 헤드폰으로 인식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갤럭시만 가끔씩 아무 이유도 없이 인식을 못 할 때가 있습니다. 따로 설정을 건드리거나 USB 연결을 막는 설정을 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동글을 연결해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다른 기기들은 한 번도 그런 현상이 없었던 걸 보면 갤럭시와의 호환 이슈인 거 같긴 한데...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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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PC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으니, PC에 연결을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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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를 PC 모드로 선택하고 연결하면 인존 허브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일 첫 화면인 사운드 설정에서는 EQ, 다이나믹 레인지, 노이즈캔슬링 및 주변소리듣기, 공간음향, 볼륨, 게임/채팅 균형, 마이크 설정 등을 만질 수 있습니다. 마이크는 사이드톤 기능을 지원합니다.

 

저는 공간 음향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기능은 끄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볼륨은 이어폰 자체의 볼륨인데, 이 제품은 USB 동글 모드에서 시스템 볼륨과 이어폰 볼륨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래서인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는 기기에 연결할 때를 대비해서 오른쪽 이어폰 터치패드 기본 설정이 볼륨 조절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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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 설정에서는 터치패드 설정, 이어팁 크기 결정(밀폐가 잘 되고 있는지 체크해 주는 기능), 자동 전원끄기(착용감지센서 On/Off) 등의 설정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설정의 경우, 가령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PC에서 USB 동글로 사용하고 있을 때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이걸 바로 받도록 할 수 있게 하는 옵션입니다. 멀티포인트와 비슷하지만 동일하진 않아서 전화에 한해서만 작동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할 때는 연결이 넘어가지 않고 오직 전화를 받고 걸 때만 연결이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절반의 멀티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블루투스로 아무 기기에도 연결한 적이 없다면 항상 USB 어댑터 모드로 작동하고, 블루투스로 연결된 적이 있다면 켤 때마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모드로 켜집니다. 양쪽 터치패드를 동시에 꾹 눌러서 USB 어댑터 모드와 블루투스 모드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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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 설정은 사전에 만들어진 프리셋 중 하나를 고르거나 완전 설정, 혹은 기능을 전부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한번 터치, 두 번 터치, 세 번 터치, 길게 터치 4가지 조작 방법에 대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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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동기화 설정은 게임이나 프로그램마다 미리 만들어둔 설정 프리셋을 자동으로 불러오는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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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이 전체 사이즈가 꽤 크긴 하지만 실제로 귀에 들어오는 부분의 크기는 작기 때문에 착용감은 좋은 편입니다. 꺾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튀어나가고, 저의 경우는 이주 부분을 살짝 누르긴 하는데 큰 압박감은 없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이어팁 자체가 착용감이 오랜 기간 검증된 제품이기도 해서, 장시간 사용 시에도 딱히 불편은 느끼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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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것처럼 WF-1000XM5에 적용된 신형 8.4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소리가 전체적인 결은 비슷하지만 게임용 이어폰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튜닝이 살짝 다르게 되었습니다. 고음 부분이 약간 더 선명하게 들려서 전체적으로 소리가 또렷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면서도 FPS 게임의 총소리나 영화를 볼 때 폭발음 등은 꽤 풍성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음질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딜레이도 확실하게 짧습니다. 2.4GHz 무선 헤드폰들과 마찬가지로 유선과 비교해서 딱히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아주 낮은 레이턴시를 갖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화이트 노이즈입니다. 노캔/주변소리를 모두 사용하지 않고 끈 상태에서도 조용한 실내에서 미세한 화이트노이즈가 있고, 노캔을 켠 상태에서 조금의 화이트노이즈, 그리고 주변소리 모드에서는 꽤 노이즈가 있습니다. 소리는 만족스러운 제품이기 때문에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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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캔슬링 성능은 주로 실내에서 쓰는 게임용 이어폰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에어컨 같은 집안에서의 소음이나 저음 위주의 버스/지하철 같은 소음은 꽤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고, 일반적인 길거리나 카페 등의 주변 소음은 제거 능력이 약한 편입니다. 주변소리듣기 모드는 자체 성능은 평이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화이트노이즈가 많이 아쉽게 느껴졌고요.

 

​2.4GHz 동글을 사용할 때 블루투스 대비 가지는 또 다른 장점은 마이크 사용 시 음질 저하가 없다는 점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폰은 소리를 들을 때와 통화를 할 때 서로 다른 프로파일을 사용하는데, 통화 시에 사용하는 이 핸즈프리 프로파일이 목소리 정도를 벗어나는 소리 전달에는 취약합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디스코드 등을 쓸 때는 게임 음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가 있지만, 전용 어댑터를 사용하는 제품들은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마이크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녹음을 진행해 봤습니다. 비교 대상은 USB 콘덴서 마이크인 슈어 MV7, 그리고 무선 게이밍 헤드셋인 젠하이저 EPOS GSP370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QethKrOMxA

 

에어컨을 켜놓고 공기청정기가 2단계로 작동 중인 환경에서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슈어 MV7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마이크이다 보니 가장 목소리를 또렷하고 정확하게 수음할 수 있지만, 노이즈 제거는 목적이 아니다 보니 환경음과 키보드 소리도 같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게이밍 헤드셋인 GSP370과 인존버즈의 비교가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유의미할 텐데, 개인적으로 목소리 자체는 GSP370쪽이 약간 더 선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소음이 약간 날카롭게 녹음되었고, 처음부터 ANC 이어폰으로 출시된 인존버즈는 목소리가 약간 울리는 느낌이지만 주변 소음제거 능력이 훌륭합니다. 에어컨/공기 소리는 물론이고, 후반부의 키보드 소리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디스코드를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마이크 성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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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플레이스테이션5는 갖고 있지 않아서 테스트를 못해봤지만,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사용 가능합니다. 별다른 설정을 할 필요 없이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되고 사용됩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X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엑시엑 자체가 표준 USB 오디오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전용으로 나오는 제품이 아니면 무선 헤드폰 호환에 좀 까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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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C타입으로 바뀐 아이폰15나 맥북에서도 문제없이 연결하면 바로 작동합니다. 다만 이 경우 시스템 볼륨을 조절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어폰 자체 볼륨을 조절해가며 사용해야 합니다.

 

​게다가 인존 허브 소프트웨어는 macOS 용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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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아니 메타 퀘스트2나 퀘스트3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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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최신 엑스페리아에서만 블루투스 LE 오디오 연결을 지원하지만, 현재 갤럭시S23 시리즈에서도 블루투스 연결이 됩니다. 아직 One UI 5.0(안드로이드13)에서는 개발자 옵션에 LC3 코덱이 보이지 않고 안드로이드14부터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인존 버즈를 페어링 모드로 전환하니 블루투스 기기로 추가할 수가 있었습니다. macOS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에서도 인존 허브 앱은 없습니다.

 

​연결 후에 블루투스 설정에서도 LE Audio로 제대로 잡습니다. 개발자 옵션에서 보면 SBC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인존버즈가 클래식 블루투스를 지원 안 한다고 했으니 아마도 표기 오류이고 S23 시리즈는 이미 LC3를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끔 주변 전파간섭이 없는 상황에서도 소리가 짧게 끊길 때가 있는 걸 보면 정식 지원은 아닌 거 같고요.

 

블루투스로 연결한 상태에서도 딜레이가 상당히 짧게 느껴집니다. 동글을 쓸 때만큼은 아닌데, 여전히 현재 시중에 출시된 게이밍 모드를 쓰는 블루투스 이어폰들보다 더 짧은 딜레이를 가진 것 같습니다. 리듬게임은 약간 애매할 수도 있는데,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 시에는 딱딱 맞게 소리가 들립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갤럭시S23U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어댑터 인식이 안되는 현상도 있고, PC에서 사용하다가도 전화가 오는 걸 받을 수 있어서 지금은 저는 스마트폰에서 쓸 때는 그냥 블루투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아쉬워서 길거리에서도 쓸 메인 이어폰으로는 좀 애매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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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서론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그동안 시중에 출시된 2.4GHz 무선 이어폰들의 공통적인 약점은 바로 배터리였습니다.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7-8시간씩 가는 제품들도 2.4 모드에선 3-5시간 정도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출퇴근길 음악 감상에는 충분한 시간이지만, 연속으로 게임도 하고 드라마도 보고 하기에는 아쉽게 느껴지는 연속 사용시간이지요.

 

인존 버즈는 스펙상 2.4 모드에서 12시간,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24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PC 그리고 갤럭시S23U에 각각 동글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60% 정도의 볼륨으로 ANC 기능을 켜고 사용한 결과, PC에서는 스펙에 거의 근접한 11시간 30분 동안, 블루투스로는 스펙에 한참 못 미치지만 여전히 굉장히 인상적인 17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실외에서는 전파간섭도 많고 노이즈캔슬링도 처리해야 할 소리가 더 많아서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가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충전 케이스로는 추가 충전 횟수가 한 번밖에 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 이미 충분한 배터리 타임이 확보됩니다.

 

참고로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고 게임과 음악, 영상을 '듣기' 만 한 결과입니다. 마이크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좀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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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니 인존 버즈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여러모로 아쉬운 제품이 많던 게임용 무선이어폰 시장에 등장한 구세주 같은 제품입니다. 8.4mm 드라이버에서 들려주는 훌륭한 소리, 2.4GHz 동글을 사용하는 덕분에 매우 낮은 레이턴시와 마이크 사용 시에도 음질 저하 없음, 쓸만한 마이크 품질, 집안 환경소음 제거에는 효과가 큰 노이즈캔슬링 성능, 비슷한 제품 대비 훨씬 더 긴 사용시간까지.

 

​현시점에 아쉽게 느껴지는 점은 케이스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나 민감한 사람이라면 거슬릴 수 있는 화이트노이즈, 그리고 블루투스가 오직 LE 오디오로만 연결되어 호환성이 제한되는 점 정도일 것입니다.

 

헤드폰은 답답하고 PC와 플스, 스위치에서 딜레이 없이 고품질로 쓸만한 무선 이어폰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 시라고 추천하기 전에.

 

이 제품은 계열사끼리 경쟁하는 소니의 나쁜 버릇이 또 발동한 제품입니다. 인존 버즈가 발표하고 출시되기 전인 2023년 8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드는 SIE(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컨셉이 굉장히 비슷한 무선이어폰인 펄스 익스플로어(PULSE Explore)를 티저 형태로 발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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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 익스플로어는 SIE가 플레이스테이션 링크라고 이름 붙인 전용 2.4GHz 무선 연결 기술을 사용하는 무선이어폰입니다. PC나 맥, 플레이스테이션5에는 USB 동글을 사용해서, 그리고 함께 발표된 소니의 리모트 플레이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털에는 동글 없이 직접 PS Link로 로우 레이턴시로 직접 연결됩니다.

 

​소니의 나쁜 버릇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 제품이 인존 버즈와 상위 모델이나 하위 모델 관계에 있는 게 아니라 서로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어서 선택과 포기를 해야 하는 제품들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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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리 측면에서 펄스 익스플로어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오디지의 기술이 적용된 평판 자력식 드라이버를 쓴 점이 기대되고, 또 클래식 블루투스로 블루투스 호환성이 좋으면서 멀티포인트도 멀쩡하게 지원합니다. PS Link 지원으로 플스 포탈과 직결되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하지만 노이즈캔슬링이 없고, 재생시간도 짧으면서 국내 가격은 북미와 달리 더 비싸게 나오는 것도 이상한 부분입니다.​

 

맺음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을 구입할 예정이고, 폰에서도 블루투스로 사용하고 싶고, 노이즈캔슬링이나 긴 재생시간이 필요 없는 분이라면 펄스 익스플로어까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다만 이 제품이 미국과 일본 등에는 오는 11월 9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고 12월 6일 출시되는데, 한국에는 내년 2월에나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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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하루우라라
1등 하루우라라
2023.11.08. 09:00

진짜 미코 글 보고 보자마자 사길 잘한 것 같은 제품입니다.

(비록 초기불량으로 환불 받고 재구매했지만..)

아직 잔버그는 좀 보이는데 PC에서 헤드셋 쓰기 싫은데 마이크는 필요할 때 이거만한게 없는거 같아영

[하루우라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투야
2등 투야
2023.11.13. 20:56

비슷한 계열의 P10 을 1년째 사용중입니다.

1년 사용하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어 다른 제품을 찾다가 이 제품을 알게되었는데요

이 제품이 배터리 타임이 이런 제품중 역대급으로 길어서

마이크 음질만 좋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직 아쉽네요 ㅠㅠ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투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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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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