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애플펜슬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익명의 미붕이88572443
- 조회 수 520
- 2023.03.24. 07:23
재수생인데 부모님이 패드에 필기는 아예 하지 말라고 하셔서...
다시 열어보지 않게 된다 + 패드에 저장은 되지만 머리에 저장되는 효율성은 떨어진다 + 가뜩이나 인강 많이 보는데 백라이트 나오는 데다 필기하면 눈이 피로해진다... 등의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과목별 정리는 종이로 된 노트에 하고 있는데 수학 문제 한 번 풀고 버리는 등의 용도로 하루에 A4용지 10장 정도 쓰는 편입니다.
현재 아이패드랑 애플펜슬 둘 다 있고, 고등학교 때 사 달라고 한 이유 중에 애플펜슬 필기... 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펜슬을 쓴다고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이 없지 않느냐... 라고 하시면서 펜슬을 아예 쓰지 말라고 하시네요.
비록 수능 성적이 많이 안 좋게 나오긴 했지만.. 도구의 문제보다는 그냥 작년에 공부를 많이 안 했었구나 하는 반성은 하고 있습니다. 재수 시작하고 하루에 9시간 넘게 해 보니까 작년에 뭘 이리 안 했나 싶네요... ㅋㅋㅋ
암튼 현역 때는 뭐라고 안 하셨는데 아이패드 필기가 수능 실패에 일부라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P. S.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현직 프로그래머이십니다. 대학 다니실 때 한 수업에서 제일 먼저 레포트를 PC로 제출하신 분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대학생이 아니라서 딱히 이 얘기는 안 꺼냈네요 ㅋㅋㅋㅋㅋ
태블릿PC에 필기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긴 하지만, 대학 다닐 때 경험으로는 종이 필기 + 종이 가독성에는 태블릿PC가 따라갈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버님 말씀이 맞는 게 '쓰는 것' 자체가 뇌에서 인식하고 생각하면서 기억/이해하게 되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되는데, 애플펜슬 같은 제품의 경우 '쓴다'라는 느낌이 좀 덜해요. 그게 손의 움직임이나 마찰 때문이다 라고 명확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요.
읽는 것도 a4 용지에 출력해서 읽는 것과 LCD 등 전자 화면을 통해 보는 거 집중도, 가독성 같은 게 많이 다르더라고요. 저도 나름 얼리어답터 자부심을 갖고 아티브탭이란 걸로 필기하고 그걸로 필기를 다시 보고 그랬는데 결국 출력해서 공부하게 됐습니다. 이북 리더기는 그나마 좀 낫습니다.
한번 아날로그 식으로 공부를 해보시고 비교하는 건 어떨까 싶네요.
https://mysteryreportage.tistory.com/1229
옛날에 뉴스에서 나왔던 전자책 종이책 비교 글 보고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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