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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제 길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떡하죠?

지금 의대 다니고 있습니다.

대다수 분들이 들으면 기만이라고 하시겠지만,

공부에 적응을 못 해 성적은 매번 바닥이고 유급도 당했습니다. 거기다 당장 며칠 뒤에 있는 시험을 망치면 제적..입니다.

정말 공부 스트레스만 제외하면 친구들과도 마음이 잘 맞고 동아리 같이 하는 친구들도 마음에 들고 다 좋은데요, 그 공부가 정말 제 발목을 잡네요.

적성에도 안 맞는 공부를 몇백장 몇천장씩 외우고 있는 게 정말 스트레스고,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다른 길이 있음에도 여기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게 정신을 갉아먹는 것 같습니다.

정말 졸업만 하자는 목표로 몇년을 달렸건만, 정신이 피폐해지고 제 성격이 너무 모나지는 것 같아서 스스로가 괴롭습니다.

....앞으로도 몇년간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제가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하고 싶은 공부 하면서 살면 안 되는 걸까요? 이 길이 제 길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 지금에서라도 다른 길로 가는 게 맞는걸까요?

댓글
6
1등 익명의 미붕이14491846
2024.01.22. 01:19

의대라면 공부량이 엄청날텐데 적성에 안맞으면 그만큼 괴로운건 없겠죠.. 정말 의학에 열정이 있는지, 공부량이나 난이도에 대한 괴로움인지 고민해보시고 제 사견으로는 적성이 최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고민이 끝나고 마음을 정해야지만 지금을 버티고 나서나, 다른 길을 찾아서 가더라도 후회가 없을거구요.

[익명의 미붕이14491846]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등 익명의 미붕이70960267
2024.01.22. 01:40

나름 의사에 대해서 잘 아실 거고

공부도 해보셨을 텐데

지금 상황에서도 본인의 길이 아니라고 더 뚜렷하게 느껴진다면

끝까지 가볼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의료는 적성도 적성이고 본인 의지,

그러니까 의사가 되겠다는 의식이 강해야 수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아직 20대이시면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잠시 마음 정리하시면서 본인의 길을 다시 찾아보세요.

[익명의 미붕이70960267]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best 3등 익명의 미붕이35132447
2024.01.22. 02:24

조금 다른 이유지만, 제 경우에는 비위가 너무 약해서 전공을 바꾸었었습니다. 힘들게 들어갔지만, 아무리 고심을 해봐도 어느 과던 도저히 졸업하고서도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더군요. 결국은 공학도로써 길을 걷고 해외에 나와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국외에 나와서 살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른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결국 의대를 졸업했으면 조금 이루기 난감했었겠지요. 큰 하나를 포기하는 대신 큰 것을 얻은 것이고 삶의 질이 좋은 상태라서 잘 교환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겪고 계신 일은 생각보다 P대나 K대 같은 혹은 기타 두뇌들이 집중되는 곳에서 자주 보는 경우입니다. 다들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조기졸업만 못 하더라도 내가 뒤떨어졌나 덜떨어졌나 하며 머리뜯고 있는 경우도 많고, 결국 졸업하고도 사실 다른 사람들이면 만족할만 한 직장이지만 비교로 인해 만족하지 못 해서 성격이 어두워지는 일도 많이 보았습니다. 보통은 두가지 부류로 학교에서 나뉘어지죠. 순수하게 공부가 즐거워서 하는 경우, 그리고 학생때부터 주변(가족)들에 등떠밀려서 공부만하고 재미있지도 않은 것을 전공하러 온 경우. 후자라도 머리는 좋았으니 왔겠지만 동기부여부분에서는 돈때문이 크죠. 전자는 이미 풀만족하며 즐기는 삶이기 때문에 말할필요도 없습니다. 사실상 비교라는걸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는 삶인거죠.

후자는 미래에 벌 돈을 바라보면서 즐거울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죠. 자아실현의 더 가치가 돈보다 큰 경우 본인이 하고 싶은일을 해야지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그렇다보니 우선 첫번째로 정말로 지금 바쁜 와중에서 무언가 바라보고 현재를 참을 수 있는 즐거움에 없을까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소수를 제외하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잘 없거든요.

열심히 고심을 해보고 미래를 생각해도 그런 즐거움은 내 삶에 없을 것 같다 싶으시면, 한 사람당 삶은 한번 뿐이잖아요. 고심끝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잘 할 것 같은 길을 알고 있다면, 우선 지금 자리에 있도록 헌신해주신 분들께 상의나 말씀을 드려보고 조언을 얻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분들이 보시는게 글쓴이 분과 같다면 더욱 확고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시다면 주시는 말씀들로 더욱 새 도전이 맞을지 깊게 고심해보실 수 있으실 테니까요. 마음의 병도 감기와 같습니다. 지나가기도 하고 더 나빠지기도 하니, 우선 작은 도움으로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학 상담을 들려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때로는 자문자답보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실타래가 풀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어느 쪽으로든 부디 좋은 결심이 서시길 바라겠습니다.

[익명의 미붕이35132447]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best 익명의 미붕이18432870
2024.01.22. 08:56

솔직히 괴롭겠지만 안 맞더라도 국시보고 틀어도 늦지도 않고, 전혀 다른 일을 하더라도 하방이 받쳐주는 것과는 그 안정감이 차원이 다릅니다.

[익명의 미붕이18432870]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익명의 미붕이81921013
2024.01.22. 13:46

매형이 의사인데 물어본 적이 있어요. 의외로 중간에 나가는 분도 좀 있다고 합니다. 

[익명의 미붕이81921013]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익명의 미붕이95914932
2024.02.04. 12:08

지금 상황이 힘드니 스스로 합리화 하려는 것 같네요.

이건 내가 원한 길이 아니다.

난 다른게 하고 싶다.

정신이 피폐해질 것이다.

 

사람은 본인이 잘하는 일을 자기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그 일을 님이 못하니 본인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물론 의사가 되려는 의지가 없어보이기도 하구요.

 

제 지인 중 한명은 가족의 자랑이 되고 싶어 의사가 되었고,

본인은 고기집 차리는게 꿈이라고 했었는데, 결국 의사로 남더군요.

 

님이 원하는 길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냥 하세요. 하지 않을거면 핑계대지말고 지금의 역할에 충실하세요.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책임져야죠. 등을 떠밀려도 선택은 본인이 한겁니다. 남탓 말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고 행동하세요.

[익명의 미붕이95914932]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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