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사망기념으로 써보는 아베노믹스 이야기입니다. 아베가 죽음으로서 극우가 힘을 받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어쨌든 아베는 그 희귀한 인과응보를 당한것 같습니다.

제가 아베를 싫어하는걸 차지하고 아베노믹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베노믹스는 제가 아베를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 고평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베노믹스 전의 일본으로 말하자면 엔고 현상 그리고 디플레이션은 일본의 큰 문제 였습니다. 무슨일만 생기면 엔화가 오르고 물가는 절대 오르지 않는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돈을 쓰라고 뿌려도 안쓰던게 일본사람들이었죠.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기사를 보면 일본 경제학자가 아베노믹스는 체질 개선을 할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베노믹스가 시작 된게 잃어버린 30년 쯤 되던시기입니다. 30년 동안 그대로 였는데 갑자기 체질 개선 기회가 어쩌구.. 괜히 우리나라 IMF때 일부 일본 학자들이 일본은 저렇게라도 체질 개선을 할 수도 없다고 부러워 한게 아닙니다. 우리로서는 놀리는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일본의 미래는 이미 90년대에 정해져 있었고 체질개선은 너무 나라가 튼튼한 탓에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일본은 전혀 희망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아베노믹스 초창기에 저의 의견과 현재의 의견은 아직도 같습니다. 아베노믹스는 일본의 마지막 몸부림이고 천천히 계속 가라앉는 길이냐 마지막으로 해보느냐 중에서 선택한 것이며 이게 실패하면 물가 폭등등 부작용이 올텐데 뭐 실패해도 일본에 타격은 크겠지만 어쨌든 인플레와 엔저는 올거라는게 농담 섞인 제 의견이 었습니다.

그리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결국 엔저와 인플레가 일본에 상륙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불만이 섞인 일본의 반응이 기사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엔저가 도움이 안된다 물가가 오른다 이런 반응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엔화가 낮아진게 아니라 일본이 낮아져서 그렇다. 

그런데 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베노믹스의 요지는 3 가지 입니다. 첫번째 윤전기 돌려서 돈복사 두번째 국가가 경기 부양 세번째 그 사이에 나라 체질 개선.

디플레는 조용히 나라를 망하게 합니다. 반면 인플레는 반발이 심하죠. 우리나라로 치면 월급빼고 다 올라서 죽겠다는 인플레가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물가 변동이 없는 것 보다 건강한 셈입니다(하지만 우리는 너무 오른거 같긴 합니다) .

엔저로 가면 사실 전쟁이 나면 엔화가 급등 해서 아베가 울쌍 짓고 그런 현상이 아베노믹스 초창기부터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 나고는 엔저가 되니 이제 엔화는 안전자산이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일본의 위상자체가 내려갔다고 말이죠. 그런데 엔저가 되려면 저런 현상은 생겨서는 안됩니다. 일본이 엄청 돈 들여서 내려 놨더니 전쟁나서 몇시간만에 다시 상승 이런게 반복이였죠. 이래서는 엔저를 만들수 없습니다. 엔화가 너무 많아지면 엔화 자체가 위상이 내려 갈것은 자명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는 엔저가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근데 원래 환율 이라는건 우리나라도 높으면 수출에 좋을 뿐이지 수입이 관건인 내수는 타격을 받는게 당연합니다. 기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른 것일 뿐입니다. 

결론은 '아직 함부로 내릴 수 없다' 입니다. 아베노믹스가 성공해도 인플레가 오고 엔저가 옵니다. 실패해도 인플레가 오고 엔저가 옵니다. 성공하더라도 초창기에 혼란은 당연합니다. 이게 나라가 그대로 꺼꾸러 지느냐 혼란을 이기고 다시 도약 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중요한건 첫째로 아베노믹스 기간동안 어느정도로 체질 개선이 되었는가. 두번째로 엔저가 정말 일본의 위상이 하락 해서 생긴건가 세번째로 정말 일본 수출은 다 죽어서 엔저가 소용없나 정도가 관건 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금 엔저다 하는데 예전에 700원 800원 그런 적도 있었거든요? 뭐 지금 950원이던데 그 전에도 그런적은 많습니다. 2006년에는 930원이였습니다. 아마 2020년대에 결판이 날 것 같습니다. 아베노믹스는 성공해도 불만에 난리가 나는건 당연합니다. 이대로 급속도로 내려간다면 아베노믹스는 실패 한 거고 이 이후에 이걸 극복 해서 꾸준한 인플레이션과 수출 호조를 보인다면 어느정도 성공 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만일 아베노믹스를 하지 않았더라도 일본이 내려가는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천천히냐 빨리냐의 문제였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