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커뮤니티 글 보면 난독이 된 기분입니다.
- 미하엘무야허
- 조회 수 480
- 2023.05.22. 14:03
첫번째로 예를 들어서 ~~는데를 계속 반복하는 식
일어나서 밥을 먹는데 엄마가 왔는데 TV에 나와서 보고 있는데 싱크대에 갔더니 국이 식어서 버렸다.
처음에는 "아 엄마가 와서 밥을 먹다가 말아서 국이 식었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막상 글 쓴 사람한테 이게 맞냐고 물어보면 실제 뜻은
"밥을 먹고 있다가 엄마가 국을 가져와서 싱크대에 놔뒀음. 근데 같이 TV를 보다보니 시간이 지나서 엄마가 가져온 국이 식어서 버렸다" 였다거나
두번째는 주어 자체를 빼놔서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없는 거..
"친구랑 걸어가고 있는데 지갑이 떨어져서 주워줬는데 훔쳐갔냐고 싸워서 경찰서 갔는데 사과함"
처음에 이해하기로는
"친구랑 걸어가다가 앞에 가던 사람이 지갑을 떨어뜨렸고, 그걸 주워줬는데 그 사람이 우리가 훔쳐간 걸로 오해해서 경찰서 갔더니 사실을 듣고 상대방이 사과했다" 였는데
알고보니
"친구가 지갑이 떨어져서 내가 주워줬음. 근데 앞에 가던 사람이 본인 거라면서 화내서 경찰서 갔는데 진짜로 친구가 훔친 거라서 사과함" 이었다거나...
진짜 예시긴 하지만 이런 비슷한 글이 올라 올 때마다 네다섯번 읽어도 정확하게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겠어서
한번씩 "내가 난독증에 걸린 건가?"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요즘 아무리 사람들이 책을 안읽는다지만 좀 심하다고 생각될 때가 있네요
댓글
요즘 유튜브 영상 중에도 사전에 대본 검토를 안 하는 건지 어색한 문장 써놓고 읽는 경우 많이 보이는데 저만 거슬리는 건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