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핏3 2달 사용기
- 1q2w3e4r!
- 조회 수 861
- 2024.07.09. 21:02
두괄식 두줄요약
1. 싼맛에 그냥저냥 쓸만하지만
2. 몇몇 부분에서 심각한 불만족을 느꼈습니다.
장점
1. 배터리 시간이 길어 충전에 대한 압박이 없음
AOD만 제외하고 나머지 센서는 다 켜놓은 채로 잠잘 때까지 착용해도
하루에 많아봤자 30%? 남짓 닳는 것 같네요
아침에 씻을 때 충전해두면 금방 95% 언저리까지 배터리가 돌아오니까 이런 부분으로는 대만족입니다
2. 걷기/달리기 기록 측정용으로는 꽤 쏠쏠함
자체 gps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걸음수나 이동 거리 같은 건 상당한 정확도로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1km 걸었다는 알람을 들었을 때 곧바로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대충 출발 지점 부근에서 걸음 거리가 2km정도로 잡히더라구요.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정도면 자전거 기록 측정용으로도 꽤 쏠쏠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3. 의외로 쏠쏠한 수면측정
가끔 30~1시간 동안의 수면 측정 기록이 통째로 증발하는(대충 5~7일에 한 번 빈도?) 사소한 찐빠가 있긴 합니다만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잠든 시간이나 일어난 시간, 코골이 기록 등이 상당히 정확하게 기록되더라구요.
1번과 연계된 장점인데, 잠 자는 시간 동안 배터리 소모도 대충 5% 남짓이라 충전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사이즈도 자그만해서 잘 때 걸거치지도 않구요.
참고로 삼성헬스에서 측정해준 수면 점수도 체감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만점이 100점이 아니라 95점으로 느껴진다는 것만 제외한다면요 -_-;
단점
1. 심박수 센서의 저열한 정밀도
헬스 중량운동을 할 때마다 심박수를 참고하여 휴식시간을 정하는 편인데
심박 측정이 심각할 정도로 구립니다.
불과 10초 만에 심박수가 109에서 137로 팍팍 올라가는 것에서 볼 수 있다시피
애초에 109라는 측정치가 잘못 측정된 수치임을 알 수 있는 지표죠.
(땀은 비오듯 쏟아지며, 유산소 운동은 하지도 않은 채 쇠질만으로 숨이 턱에 닿아 헉헉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이라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심박수는 140 언저리에서 노는 게 맞아야 합니다)
이게 오늘 하루만 겪은 일이라면 단점으로 언급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어제도, 그저께도 비슷한 일이 똑같이 일어났으니까요.
만약 워치7에서도 센서 개선이 미흡하다면 워치7 구매를 재고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인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갤핏3야 가격이라도 싸니 그러려니 하는데 최소 30만원부터 시작하는 워치7도 똑같은 이슈가 있다면 -_-;;
2. 물에 대한 집착
갤럭시 핏 시리즈는 워치 페이스의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한 라인업인 만큼, 기본 제공되는 페이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사실 미적인 감각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 제 입장에서 디자인은 그리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고, 그저 표시되는 정보량만 많으면 장땡인 수준이었죠.
그래서 이것저것 알려주는 데이터가 많은 워치 페이스를 고르려고 했습니다. 걸음수나 칼로리는 당연하거니와 날씨와 현재 심박수, 배터리, 활동 시간까지 다 나와 있어야 하는 녀석으로요.
애석하게도 이 모두를 만족하는 페이스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위의 옵션 중 몇 가지가 없는 녀석을 택했죠.
근데... 페이스들을 둘러보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물'인데요, 뭔가 데이터를 많이 보여주는듯한 워치 페이스에는 어김없이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보여주는 항목이 무조건 들어가 있더라구요.
심지어 다른거 다 제쳐두고 물만 얼마나 마셨는지 보여주는 워치 페이스들도 있을 지경이니, 이 광기는 집착이란 단어를 제외하고서는 설명이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_-;;
기기마다 편차가 있는걸까요. 전 뜀걸음 위주로 측정하는데 상세 심박수는 잘 안보긴 하는데 심박존은 애플워치 차고 뛰었을 때랑 대략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