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어차피 전문가 취향하고 대중 취향하고 다를수밖에 없어요
- 팝카드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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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8. 14:27
이어폰만 봐도 대체로 베이스 강하고 볼륨 잘나오면 좋게 들립니다
근데 하이파이 애호가들한테는 하만타겟이 어떻고 선재가 어쩌고 저항을 다네 앰프 얼마짜리를 쓰네 이런 말 나오게 되죠
디스플레이를 봐도 ntsc 45도 쓰고(게임떄문에) 대체로 ntst72/srtb 수준이면 괜찮은데
전문가는 srgb도 모자라서 adobergb나 dci p3를 따지죠
그게 카메라라고 딱히 다르진 않습니다.
지금도 카메라쪽에서는 크롭센서에는 잘해봐야 30M이 한계기 때문에 픽셀 더 안넣는다는게 중론입니다.
풀프레임에 1억화소? 픽셀피치도 확보 안되고 렌즈도 깎아야 하고.. 지금 이러고 있어요.
핸드폰으로 1억화소를 찍는 사람과 카메라로 1억화소를 찍는 사람은 사용층이 다릅니다. 카메라로 1억화소 찍어야 하는 층은 그거 코딱지만하게 크롭해서도 화질이 보장되야 하고 최소 잡지 표지로 쓸정도로 화질 나와야 하고 그걸 연사해서 고르기도 해야 합니다.
픽셀비닝을 왜 안넣냐구요? 폰카와 달리 카메라는 조리개 조절이 자유롭구요, 감도 올려도 폰카처럼 노이즈가 확 올라오지 않구요, 픽셀비닝까지 동원할정도로 어두운데서 찍어야 하면 조명을 치던지 삼각대를 쓰던지 저화소바디를 따로 사서 굴리는게 정석입니다. 프로세서 성능도 핸드폰에 비해 떨어지고 배터리도 폰보다 작다는 사정은 덤입니다.
최소한 화질을 올리기 위해서 픽셀시프트를 쓰면 모를까, 이 사용자 층은 픽셀비닝을 원하지 않아요.
폰카로 찍고 필터먹이고 인스타에 올려야 하는 층과 사용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니 선호도가 완전 다를수밖에 없죠.
영상쪽에서도 간극이 만만치 않은게, 드라마나 영화쪽에선 4k는 이제 기본이고 카메라를 6k 딛고 넘어갈까 8k 바로 갈까 고민하는 단계입니다. 올초에 화제되었던 킹덤 제작진이 인터뷰한거 봤는데, 전부 레드 8k로 찍었고 나중에 8k tv로 봐도 부끄럽지 않은 화질이다 라고 자신하더군요. 지금 나오는 카메라들은 보급기도 6k가 나오는 단계입니다. 파나소닉 s1h가 있고 블랙매직 bmpcc 6k는 raw 지원하는데 400만원 미만, 심지어 레드도 코모도라는 저가형 라인을 내년 초에 내놓을꺼고 5~6천달러가 될겁니다.
근데 모바일은 qhd 갔다가 아 이게 아닌가벼 하고 다시 fhd로 되돌아가고 있죠. 그리고 모바일의 영상소비가 늘어나기 떄문에 이걸 무시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바일이 타겟인 영상은 그냥 fhd로도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fhd면 충분한 쪽과 4k도 부족한쪽으로 양극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폰카가 dslr/미러리스급이다 라는건 반만 맞는 말입니다.
원래부터 싸이월드 올릴 사람들은 폰카로 차고 넘친지 오래됐어요. 그걸로 블로그 인스타 페북 올려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근데 그 카메라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은 인쇄도 고려해야 하고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높아지고 요구성능이 계속 늘어나는데 그사람들 보기에는 코딱지만한 센서로 택도 없는 소리죠. 물론 그사람들도 폰카 쥐어주면 일반인보다는 훨씬 잘찍습니다만 그걸로 일하라는거하곤 다른 문제죠. 조리개도 못열고 감도도 올리기 힘들고 핫슈도 없고 플래시 싱크도 안되는데?
미러리스가 dslr의 미래인건 인정하지만 현세대 폰이 dslr급이라는건 오버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4년 5년뒤에는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