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간혹 올라오는 수율과 성능에 대해 좀 써보겠습니다
- 폴드삼을쓰는겁니다
- 조회 수 1649
- 2022.01.11. 15:25
우리가 전자제품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수율의 의미가 좀 다양하다보니
여러 매체에서 나오는 '수율'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간혹 이와 관련하여 성능과 잘못 연결지어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거같아서 좀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모든 자료는 공개된 자료들입니다. 전 무죄입니다 (?)
본래 수율의 의미는 간단합니다, 그냥 들인 돈에 비해서 얼마나 많이 뽑아내느냐예요. Wafer로 설명하자면 아래 사진 하나면 사실 설명이 끝입니다.
수율이 좋지 않다라고 흔히들 이야기가 나오는것은, 공정 완료 후에 출하되는 wafer 내에 good die가 적냐 많냐를 의미해요. 이와 관련해서 공급이슈가 나온다면, 계획헀던 물량 대비 수율이 좋지 않아서 살릴 수 있는 애들이 적어진다는 의미인 경우도 많습니다. 공정 한 사이클을 돌리는게 짧지가 않거든요.
최근 간혹 뉴스를 보면 수율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들 언급되는게 펠리클이죠. 그런데 펠리클은 수율을 개선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그 '수율'을 개선하진 못합니다.
흔히들 '수율이 좋다'를 '성능이 좋다'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엄연히 이야기하자면 수율이라는 표현보다는 오버마진이라고 사용하는게 맞습니다. 아마도 CPU 오버 또는 램 오버 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고수율' 로 표현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율의 의미 그대로를 성능에 가져다 쓰는건 좀 어패가 있습니다.
물론 수율이 좋아져서 한 장의 wafer 내에서 출하되는 die 들의 성능이 매우 편차없이 잘나와준다면, die to die 또는 제품 to 제품 별로의 성능차이는 많이 줄어들겠죠. 하지만 수율을 개선하는건 말 그대로 수율의 개선이 목적이지, 성능의 개선을 위한게 아닙니다. 수율개선과 함께 성능도 같이 개선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하나를 통해 둘다 얻는거지 수율이 좋아져서 성능이 좋아지는 개념으로 보시면 안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펠리클은 많이들 아시겠습니다만, 쉽게 이야기하자면 마스크 수명을 늘리고 process defect을 줄여서 수율을 개선하는데 일조합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yunwoo6289&logNo=222101232726 )
가장 좋은 예시가 있길래 그림은 가져와봤는데요, 링크의 블로그가 설명이 정말 잘되어있으니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제 블로그도 아니고 홍보 목적도 아닙니다). 이걸 요약하자면 펠리클의 도입 > 마스크 수명의 증가 및 wafer 오염 감소 > 마스크 재 제작에 따른 비용 절감 및 wafer 수율 상승 이 가능합니다. 뭐 펠리클을 바꿔서 성능이 증가하는 케이스가 어떻게하면 생길지도 모르겠다라는 뇌피셜이 들긴하는데, 여하간 주 목적은 수율의 개선이지 성능 개선이 아닙니다.
간혹 펠리클 이야기와 성능을 함께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마도 이거때문에 오해하는건 아닐까 싶어 써봤습니다.
모두 다 공개되어있는 개념적인 이야기들로만 작성했습니다.
반박 시 모두 맞습니다.
음...
요구 사항이 높을 경우 성능대비 수율이 낮다 이런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사는
10의 성능을 가진 칩을 뽑아달라고 하면 100을 투입했을때 70개정도가 10의 성능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로
나오는 수율을 가졌고
8의 성능을 가진 칩을 뽑아달라고 하면 100을 투입했을때 80개정도가 8의 성능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라고
가정하고
B사는 10의 성능을 가진 칩을 뽑아달라고 하면 100을 투입했을때 50개정도만 10의 성능이 나오지만
8의 성능을 가진 칩을 뽑아달라고 하면 80개정도가 8의 성능이 나온다고 하면
8의 성능을 가진 칩의 수율은 A사나 B사나 똑같은 것이고
10의 성능을 가진 칩의 수율은 A사가 B사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봐야 하는거 아닐까요?
물론 이건 오버클럭이나 그런 이야기와는 조오오오금 궤가 다른 것 같지만요...
아마 제가 올린 글 때문에 올리신 것 같은데, 이렇게 좋은 지식을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코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소식을 전달해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사실 업체들은 공정의 성능은 다 알고 쓰는 거라서 관계없고, 다만 수율이 떨어져=생산되는 양이 떨어져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한 것이 기억나네요.
아마 펠리클 도입시 성능 면이 아니라 이런 떨어지는 생산량을 개선한다는 것이 되겠네요.
근데 궁금한 것이 있는데, 일단 수율은 성능과 관계없이 그냥 칩을 쓸 수 있는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것은 알겠는데, 왜 유출 소식에서는 삼성 공정이 수율이 좋지 않아 목표 클럭을 낮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지점이 이런 소식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뭐 인과관계 해석의 문제라고 보는데,
수율이 좋다고 성능이 좋은게 아니고
성능이 좋다고 무조건 수율이 좋은건 아닙니다만
성능 또한 수율문제에는 들어가니까요.
수율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성능이 들어가는건데, 다들 성능과 수율을 동등하게 보니 쓴 글이구요, 어떤글을 남기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한분의 글을 보고 쓴게 아니라 그냥 몇개월동안 보던 내용들이라 쓴거라서요. 몇달전에 임시저장해놓은거 오늘 다듬어서 썼어요.
이야기 하신 내용과 관련된건 넣을까하다 말았는데, 이왕 쓴거 나중에 좀 더 써보죠
정보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