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원회가 애플의 아이폰 NFC 개방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유럽 연합은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된 NFC를 타사에게 개방하지 않고, 애플페이용으로만 허가하는 것이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벌금을 피하기 위해 NFC 개방안을 지난 12월에 유럽 위원회에 제안했었습니다.

유럽 위원회는 애플의 NFC 개방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애플은 서드파티 앱 개발자들에게 NFC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API를 허용하고, HCE(Host Card Emulation) 모드에 접근해 안전하게 결제가 이뤄지도록 합니다. 애플페이나 애플월렛을 거치지 않고 직접 NFC를 사용할 수 있고, NFC 이용 요금도 받지 않습니다.

현재 제안된 개방안에서는 API를 사용하는 앱 개발자나 사용자 모두 유럽 경제지역(EEA)에 속해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EEA 밖에서 앱을 사용하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유럽 위원회는 해당 내용을 공개함과 동시에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을 상대로 여기에 대한 의견 수렴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