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특가할줄 모르고 10만원 넘게 비싸게 산 흑우지만

진짜 소리 좋습니다

최소한 저한테는 ER4P/S보다 훨씬 좋네요

측정치로는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진짜 완벽하게 들립니다

일단 기존 알포시리즈의 깡통소리가 아닙니다. 저음이 꽉 차 있는데다가 극저역의 울림까지 있습니다.

기존 알포는 저음을 EQ로 올리더라도 극저역의 울림이 없어서 심심한데 이건 아닙니다.

거의뭐 예전에 디락 들으면서 극저역 울림이 대단하다고 했는데 양감만 차이날뿐 질은 비슷한거같네요

기존 알포는 베이스기타 소리를 들어보면 현이 울리는건 정확하게 집어내는데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

근데 ER4XR은 현을 툭 튕기면 그 튕기는 음과 동시에 바닥으로 묵직한 음이 쭉 깔리는게 느껴집니다.

글구 er3는 er4p랑 비슷하다던데, 제가 듣기로는 er4p는 고음이 좀 부족하더군요

s나 xr이 저중고음이 일직선상에 있다면 p는 좀 뒤로 들어가있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취향차이겠지만 xr이 좀더 균형잡힌거 같구요

참고로 er3랑 sr은 아직 못들어봤습니다.

아무튼 진짜 추천할만합니다. 스테이징이 좀 좁은게 단점이긴한데 이건 완전밀폐형 커널에선 평균적인 수준이라..

오히려 정위감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해상도도 날카로울 정도로 선명해서 악기가 손에 잡힐 듯 합니다.

최근에 산것중에 제일 맘에 드는게 이거네요.

참고로 착용감 안좋으면 슈어 노랭이폼팁 검색해서 구매하시면 좋습니다. 이어폰샵 등에서 판매중입니다. 컴플라이 팁은 비추구요. 총알팁도 좋은데 팽창력이 너무 강해서 귀아픕니다.

사실 노랭이나 기본 연탄팁이나 그게 그거긴 한데, 노랭이가 길이가 좀더 짧고 좀더 부드럽고 밀도가 약간 낮아서 더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