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보고 왔습니다 [스포 있음]
- A7S2
- 조회 수 175
- 2019.08.08. 00:42
봉오동 전투를 보고왔습니다.
EBS PD님이랑 천만 넘냐 안넘냐로 10만원 내기를 했는데...
아무리 봐도 영화 퀄리티로는 천만을 넘길 내용은 아니다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내기에서 질까봐 살짝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을 참고 보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인물간의 갈등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냥 일본군은 추격만, 독립군은 유인만 하는 내용입니다.
그럼 액션이라도 화려하냐...
최종병기 활 혹은 아포칼립토도 별 내용 없이 추격만 하는 내용인데
추격전에서 오는 긴장감이 제 심장을 미칠듯이 뛰게 만들었지만
봉오동 전투는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떻게 일본군이 이렇게 멍청하고 사악하게만 표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惡 그 자체입니다.
카리스마도 없고 입체적이지도 않고 그냥 악하기만 합니다.
그냥 사람 죽이는 나쁜놈들!
이정도입니다.
그리고 일본군이 너무 약해빠졌습니다.
어제는 농부가 오늘은 독립군이 될수 있다!
라고하는데...
독립군들은 뭐이렇게 총을 잘쏘고
훈련 계속 받아온 일본군은 총한번 제대로 못쏘고
공격만 당합니다.
유혜진은 다크템플러입니다.
영화 내내 칼들고 돌진, 적 본진에 수류탄 투척하는 역할로 나오는데
그동안 한번도 안들킨다!?
흐음...
자꾸 이러니 긴장감을 없애버립니다...
류준열도 천하무적입니다.
총알세례 다 피하고
자기 앞에서 수류탄이 터져도
박격포를 맞아도
절대 죽지 않습니다...
하.......
그리고....[[[스포]]]
독립군은 사실 이미 다 퇴각했다라고 말하는데...
알고보니 독립군은 너네를 버리지 않았어!
하면서 나옵니다.
근데 반전이 아니라서...
아무 감흥 없습니다.
제 머릿속으로 이때 총알 날라오겠지 싶을때
정확히 총알 날라옵니다...
아...까메오로 나오신 분은 좀 반전이긴 했습니다 ㅎㅎㅎ
걍 독립군 진짜 짱짱 세고
일본군 개 바보멍청이머저리들
악당놈들 죽어라
우하하!!
하는 내용 같습니다...
천만 찍을거라는 EBS PD님이 하신 말씀이
"명량이 잘만들었던 영화네" 더군요...
영화 자체로 평가하자면..그냥 재미없는...대한독립만세 느낌입니다.
뭐 얼마뒤 올 광복절을 맞아 잘 나온것 같긴한데...
좀 재밌게 만들었으면 하네요 ㅡㅡ
영화로서 찍은 것 보단
돈벌이로서 찍은 영화였네요
덕분에 돈을 아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