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GK850F입니다.

 

게임은 몬스터헌터 월드 이고, 당연히 없는게 더 나은 쓰레기 기능인 "HDR 효과" 이딴걸 켠게 아니라, 윈도우 설정에서 제대로 HDR 켜고 몬헌 설정에서 HDR로 설정했습니다. (휘도 옵션은 기본값입니다)

 

화면밝기는 SDR HDR 둘 다 60%로 설정해놨구요 (100%로 두면 눈아파서 못씁니다)

 

똑같은 장면을 HDR과 SDR 번갈아가며 핸드폰으로 사진촬영했습니다.

 

위와 아래 중에 어느게 HDR 같나요?

 

 

 

 

 

 

 

 

 

 

 

 

 

 

 

 

 

정답은 아래입니다.

 

이상하죠? 딱봐도 위쪽이 디테일이 훨씬 살아있고 특히 암부표현이 눈에 띄게 훨씬 좋고

 

아랫쪽 사진은 디테일이 죄다 날아가있고 뿌옇게 떠 있고 암부가 죄다 날아가 있는데 말이죠?

 

그건 바로, 32GK850F의 HDR 성능이 "폐급"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모니터 써보신 분들은 단번에 어디가 HDR인지 아셨을겁니다. HDR을 켜면 전체적인 화밸이 심하게 푸르딩딩하게 바뀌거든요.

 

근데 푸르딩딩한건 그냥 눈이 적응하면 그게 정상인것처럼 보이니까 그렇다쳐도...

 

HDR을 켜면 디테일이 완전히 뭉개집니다.

 

HDR이라는게 "High Dynamic Range" 라는 뜻인데, "High"가 아니라 오히려 "Low" 다이나믹 레인지가 되어 버리는 기현상이 발생하는거죠.

 

 

 

해외 리뷰를 찾아보니, 원래 로컬디밍이 없는 모니터는 HDR을 켤 경우 휘도를 올리므로 암부표현에 있어서는 오히려 켜기 전보다 훨씬 구려지므로 기대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32GK850F 모니터의 경우 죄다 최하점에 준하는 "poor" 등급의 점수를 주고(다른 부분의 점수는 높은 편이지만 HDR에 한해서 낮은 점수라는겁니다) "이 모니터는 HDR은 그냥 없다고 생각해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결국 PC게임을 즐기면서 제대로 된 HDR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이런거 말고 로컬디밍이 제대로 지원되는 모니터를 사야 합니다. 요번에 새로 나온 엘지 38GL950G의 경우도 로컬디밍같은건 없으므로 이 모니터와 별반 차이가 없으리라는걸 짐작할 수 있구요

 

또 삼성에서 나온 C32HG70 같은 경우 로컬디밍존이 9개인가 밖에 안돼서 오히려 없느니만 못한 기능입니다. 참고로 그 모니터 실제로 써봤고, 로컬디밍을 켤 경우 빛이 하나만 있어도 화면의 9분의 1이 밝아져버려서 오히려 훨씬 이상해집니다.

 

 

 

결국 결론은? 로컬디밍존 500개 이상 아주 촘촘히 달려있는 모니터를 사야 합니다. 한마디로 아수스 PG35VQ 같은걸 사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거, 400만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500개도 완벽한건 아닙니다. 이거 리뷰 찾아보니까, 로컬디밍을 켜고 검은 바탕에 마우스 포인터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마우스 주변으로 동그랗게 밝게 변하면서 따라다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뭐 완벽하게 하려면 아몰레드를 써야 한다는 소리죠. 근데 아몰레드는 아시다시피 번인땜에...

 

 

 

그래서 진짜 결론: PC게이밍에서 HDR은 그냥 시기상조입니다. "제대로 된 모니터" 가 좀 적당한 가격으로 나올 때까지 존버타는 수밖에는 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