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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okrush

고등학교 어디로 갈까 고민 참 많이 했었네요.

그때는 정말 내신 하나만 믿고 깝쳤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당시의 저에게 "그냥 깝치지 말고 일반고 가서 수시로 인서울 턱걸이라도 해 이 ㄷㅅ아!"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네요.

 

중간에 한 번은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간다고 가산점 때문에 ITQ 따고 요란하게 준비했었는데 

 

정작 ITQ 둘 중 하나는 B등급이어서 가산점으로 인정 안 됐고, 그때까지만 해도 내신을 많이 조진 줄 알고(특히 3학년) 180 초반 정도로는 택도 없겠다 싶어서 때려쳤읍니다.

 

그런데 막상 졸업할 때 종합성적표 보니까 내신이 188 찍혀 있었고, 왜 ㄷㅅ처럼 쫄아서 지원 안 했지 라는 생각이 들더란...

 

그렇게 파토나서 결국 장학금 타 먹고 관내에서 자공고라고 밀어주는 곳으로 갔는데, 첫 중간고사 보고 멘탈 박살나서 그대로 지잡대로 꼴아 박고 백수로 살고 있읍니다 ㅎㅎ...

Havok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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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1등 반달곰
2020.09.10. 19:46

그 시절이 살기 좋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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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okrush
글쓴이
Havokrush 반달곰 님께
2020.09.10. 19:49

정말 그런 거 같읍니다 ㄹㅇ...

 

이때는 수능 끝나면 다 끝난 줄만 알고 살았던 거 같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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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했어요
2등 망명했어요
2020.09.10. 19:50

저도 중학교때 아무생각없이 야구만 하다가 학원 같은반 애들 준비 열심히 해서 과고가고 전사고갈때 아무생각없이 지역자사고 갔다 내신 말아먹고 정시파이터로 4년째 살고 있습니다...

[망명했어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Havokrush
글쓴이
Havokrush 망명했어요 님께
2020.09.10. 19:53

그때는 정말 자존심만 더럽게 쎄서 제 그릇을 몰라보고 과분한 곳을 고집했던 거 같읍니다 ㅎㅎ...

 

저도 그냥 자존심 조금만 죽이고 일반고 가서 내신이나 딸 걸하는 생각이...

[Havokrush]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3등 몬스터
2020.09.10. 19:52

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고등학교 갔다가 아무 생각 없이 대학 갔다가 아무 생각 없이 연구실 갔다가

 

아 아니다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회사 갔다가

 

아 아니다 싶어서

 

회사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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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pin
Terrapin 몬스터 님께
2020.09.10. 19:53

아 아니다 싶으면 바로 손절하는 인생 ㄷㄷ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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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Terrapin 님께
2020.09.10. 19:56

생각이란 걸 좀 해서 아 아니다 싶은 일이 없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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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okrush
글쓴이
Havokrush 몬스터 님께
2020.09.10. 19:58

그래도 고심 끝에 지잡대로 꼴아박은 저보다는 훨씬 나은 인생을 사셨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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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봇
포인트봇 Havokrush 님께
2020.09.10. 19:54
Havokrush 님, 1포인트 채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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