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그러고보니 삼성/엘지가 외장형 모니터 출시한다는 찌라시 있었는데 소식이 없네요
- 너구리밥
- 조회 수 637
- 2020.11.19. 16:33
올해 2월쯤 돌았던 소식인데, 삼성과 엘지에서 각각 10000mAh, 5000mAh 배터리를 내장한 모니터를 올해 3분기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었어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news/14584721
https://gigglehd.com/gg/mobile/6644880
기사 보시면 자세한 스펙 및 생산계획까지 나왔던 터라, 꽤 진척이 된 상황이었다고 봤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사실 이런 유형의 기기가 출시된다면 태블릿 점유율을 꽤 잠식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삼성이 탭s7에 힘 좀 줬을때 이건 안나올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시장에 이미 플립북 등 비슷한 컨셉의 제품들이 있지만, 플립북은 키보드가 일체형이고, 다른 중소기업 외장모니터는 내장된 배터리가 없죠.
또, 위에서 설명하는 물건들은 무선 연결도 고려되었던 것으로 보이구요.
어쨌든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컨텐츠 소비용 태블릿'에 가장 가까운 물건이라서 살짝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국 나오지 않으려나 보네요. 아쉽습니다.
컨셉은 그럴싸 한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은근히 쓸모 없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B2B로 팔자니 납품 받는 회사 입장에선 업무용도니까 그냥 저렴한 제품(탭A or 탭S lite)을 대량으로 태블릿을 납품 받는게 업무용으로 쓰기 더 낫죠. 개인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업무용으로 쓰기엔 좀 그렇기도 하고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해야하는 문제도 있구요
그렇다고 개인 소비자를 타겟으로 팔자니 또 애매한게
결국 가격이 30만원 이상 올라갈 수 밖에 없을것이고 이 가격이면 그냥 돈 좀 더 주고 태블릿을 구입하면
큰 화면에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기기를 구입할 수 있으니까요.
그나마 캠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유용한가 싶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그냥 태블릿을 사고 말죠.
또 이런 제품의 수요층은 결국 어느정도 수입이 높은 소비자일 수 밖에 없는데 해당 소비자들은 대부분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나라에 살고 있죠. 그리고 그런 나라는 진짜 산골 오지가 아닌 이상 전기가 다 들어오다보니 이런제품 살바에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모니터를 가져가거나 위와 동일한 이유로 그냥 태블릿을 구입하면 되니까요.
그렇다고 극 소수의 기덕들을 위해서 물건을 생산하기엔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 입장에선 해당 제품을 위한 라인업을 만드는데 비용이 더 들어가고 소규모 생산이니 원가가 올라가고 그럼 또 수요가 감소할테니 그냥 안만드는게 최선이다 라고 판단했을 거 같습니다
막상 조목조목 따져보니 확실히 애매한 물건이긴 해요.
그런데 저는 다른 관점에서 해당 제품만의 매력이 있다고 봤어요.
첫번째는 성능 문제에요.
스마트폰은 매년 혹은 2~3년마다 기기교체를 하여 성능이 업그레이드 되는데, 태블릿은 이보다 교체주기가 긴 편이죠.
게다가 출시 당시라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동 시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 스펙이 낮은 편 입니다.
최신 성능과 대형 화면이 모두 필요한 경우 태블릿을 자주 재구매 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에 비해 이는 어려운 일이구요.
따라서 성능은 본인의 최신 스마트폰을 따르고, 컨텐츠 소비를 위한 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이 되는 이런 더미 디스플레이가 꽤 유용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런 방식의 또 다른 장점은 파일이나 앱이 스마트폰에 있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작업을 큰 화면에서 연속해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봤어요.
덱스 모드가 이와 같은 컨셉인데,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는 실 사용시 키보드와 마우스가 추가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꽤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선도 주렁주렁 연결되구요.
하지만 자체적인 배터리가 있고, 터치가 되는 무선 연결 가능한 덱스 디스플레이라면 기존 태블릿 사용성과 비슷하게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세번째 장점은 가족간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태블릿은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자유로운 이용에 문제가 있었죠.
지문 등 보안이라던가, 결제라던가, 은행앱이라던가, 자동 로그인이라던가 등등이요.
하지만 이런 기기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필요할 때 본인만의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방구석 뇌피셜인 제 생각보다는, 전문가들이 머리 맞대고 빅데이터 수집해서 계산기 두드려가며 내린 결론이 가장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겠죠.
결국 대기업은 큰 이익의 방향으로 갈 것이구요.
저같은 기덕 입장에서는 이 방향이 제 바램과 겹쳐지기를 바라며 회로 태우는 수 밖에는 없네요ㅎㅎ;;
태블릿 파이를 나눠먹을 수도 있어서 드랍한 건가요
중국산 휴대용 모니터들이 잘 나와서 걱정 없긴한데 국산이 좋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