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저의 고등학교 생활 + 대학 진학
- 가하나다
- 조회 수 182
- 2021.02.22. 01:04
저는 자사고 떨어지고 어쩌다보니 자공고로 갔는데, 괜히 쫄아서 더 열심히 해야지하고 하다보니까 제가 전교권에서 놀고 있더라고요..?
첫학기가 끝날때까지만 해도, 성적을 등급으로 나누고 평가한다는 그런 시스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터라 성적에 대해서는 별 신경 안쓰고 지냈는데, 학기 끝날때 쯤에 그냥 등수나 한번 물어봐야지 하고 담임 선생님한테 여쭤봤더니 "정확하게는 안봤는데, 너는 전교 5등 안에는 당연히 들어간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셔서 그때 제가 전교권 들어간다는걸 첨 알았습니다...ㅎ 지금 대충 계산해보면 그때는 2, 3등 정도는 했던거 같습니다 ㄷㄷ
물론 뭐 그렇게 하다가 공부에 조금씩 흥미를 잃고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워낙 미리 학생부 종합 전형 관련해서 동아리나 활동들을 많이 준비해놓았던지라 대학 진학할 때는 큰 걱정 없이 했네요. 졸업할 때 최종 전체 성적 확인해보니까 그래도 전교 5등은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ㅋㅋㅋㅋ
---
대학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상위 10개 안에 들어가는 수도권 학교에도 당연히 수시로 합격했는데, 막상 가려고 생각해보니까, 등록금 + 생활비 하면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제가 살던 지역의 지거국이랑 위의 학교랑 고민하다가 지거국을 택했습니다.
수도권 사람들이야 지거국이랑 '위의 대학'이랑 비교 자체를 안할 수준으로 당연히 인서울을 택하겠지만, 저는 그 정도의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가야할만한 이유를 도저히 못찾겠더라고요 (물론 입학 성적으로만 본다면 엄청난 차이지만 ㅋㅋㅋㅋ)
뭐 그렇게 지거국 입학해서 지금 벌써 4학년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지거국 선택한게 진짜 신의 한수였던거 같습니다.
대부분이 국가장학금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전액 장학금 받아서 등록금 한번도 낸적없고, 집에서 통학하면서 용돈만 받아서 생활했는데, 수도권가서 등록금이랑 생활비에 허덕였을거 생각하면 진짜 끔찍하네요 ㄷㄷ
가끔 한번씩 수도권 학교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돈 들어갔을거 생각하면 지금이 잘한 선택인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서태웅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