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미나리와 라야 보고왔어요
- 흔한고딩
- 조회 수 343
- 2021.03.05. 22:42
생각보다 미나리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교민이 아니기도 하고, 종교가 무교인걸 넘어 무신론자다보니(이건 걍 개인가치관이에요! 전 모든 종교를 존중한답니다!) 공감이 제로였어요. 가족애를 잘 느낄수 있는 영화였지만, 이건 다른 영화들도 다 잘 하잖아요. 기생충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둘다 잡은 영화라 생각하는데, 미나리는 예술성부분에서는 상위권인 작품이지만, 대중성 및 상업성 부분에서는 기생충보다 확실히 아쉬웠습니다. 일반극장보단 아트하우스에 장기상영할 정도의 작품이랄까요? 아 그렇다고 이 영화가 별로라는건 아닙니다. 잘만들었어요. 외국에 계신 교민분들께 약간의 위로가 될만한 작품이었습니다.
반면 라야는 꽤나 잘만든 재품이더라고요. 소울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에 대해 위로해주는 작품이라면, 라야는 혐오가 넘쳐나는 현세상 사람으로서 유토피아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올해 영화를 이것 포함 23편을 봤는데, 이중 처음으로 이런세상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소울이 더 좋았지만, 라야도 좋았습니다. 디즈니가 이 영화는 드럽게 홍보를 안하던데(아니 인간적으로 IMAX LASER 판본이 외국에 있는데 한국에 수입안한건 뭔 심보인지...)갠적으로 겨왕2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디즈니/픽사작품들 이렇게나 맘에 든적은 오랜만이네요. 작년까지의 작품들은 PC가 과하게 쩔어있어서 별로였는데, PC도 아주 잘, 모두가 공감할만한 내용으로 흐름 방해 안되게 있으니 넘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