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선택과 집중만이 진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Havokrush
- 조회 수 554
- 2021.09.11. 16:51
일단 근간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게 우선이겠죠.
삼성은 물산으로 시작했고, 전자 부문도 삼성전자라는 이름으로 제조업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제조업의 특성상 대규모의 공장과 R&D는 필수입니다. 물건을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 제조업 특성상 그렇게 해야 이윤이 창출되니까요.
그렇게 삼성전자만 시가총액 500조 원, 코스피 시장의 2할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합니다.
앞서 말한 제조업의 특성 때문에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프라에 대한 고정 비용과 많은 자회사, 사업부 때문에 뭔가 핵심이 될 만한 분야에 밀어주기에는 다소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죠.
게다가 경쟁자라고 할 만한 상대들은 하나 같이 한 우물만 파서 해당 분야의 1위를 차지하고 있거나, 순이익 등 실적에서 삼성을 크게 웃돌고 있는 쟁쟁한 상대들 뿐이죠. 이들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하고 비등한 위치에 서야 하거나 1위를 따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삼성도 똑같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수술을 선택해야 할까요? 설령 대수술을 한다고 해도 성공한다는 장밋빛 미래는 보장되는 걸까요?
앞서 말했듯 삼성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컸는데, 그 많은 인프라를 스스로 버린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의 삼성으로서는 선택과 집중은 이미 할 만큼 했다고 봅니다. 전망이 부정적인 사업부는 이미 10년 전에 칼질해서 과감하게 덜어냈죠.
선택과 집중 자체도 손해는 불가피한데, 주먹구구식으로 실적 순으로 잘라서 나머지는 버리고 알짜배기만 가져간다...? 그렇게 칼질한 이후의 남은 인프라와 앞으로 남은 사업부의 비전은 어떻게 될까요? 그 알짜배기 사업부도 수많은 자회사와 사업부라는 반석 위에 세워진 덕분에 있는 건데요.
돌아가는 트렌드 자체가 삼성하고 맞지는 않을 지 언정 그렇다고 패배주의에 물들 수준으로 비관적이지도 않습니다. 하던 데로 하면 꾸준한 우상향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죠.
삼성은 저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해야합니다.
자리 하나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