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4년 넘어가는 판올림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입니다
- [성공]함께크는성장
- 조회 수 1512
- 2021.10.03. 00:52
해 주면 나쁠 거 없다-같은 소리는
애초에 너무 당연한 거니까 언급할 필요도 없고...
왜 제목처럼 생각하냐면
국내 법이 4년 이상 안 쓸 것을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쓰지 말라는 제한은 아니긴 한데 말이죠
대한민국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서 규정하고 있는
스마트폰 등의 부품 의무 보유 기간은 4년입니다
기준은 제조일 기준입니다.
제조년이나 월만 표시되어있으면 그 기간의 말일 기준이고요.
그나마도 이거 강제성이 없어요. 권장사항이에요.
그 이전에 부품 없다면서 보상을 해주거나 하는 형태로 퉁칠수도 있고요.
(가전 쪽에서 이런 행태가 보도된 적이 있었죠. 스마트폰에서는 거의안 그럴 거 같지만요.)
즉, 내 폰의 제조일로부터 4년이 넘으면
제조사에서 부품 없어서 AS를 못 받아도 법적으로 할 말이 없어지게 됩니다
보통 스마트폰은 1년 마다 새 모델이 나오고
그 이전 모델은 웬만하면 그 전에 공시를 퍼주건 뭘 하건 해서 최대한 떨궈냅니다
제조일 기준으로 4년이라고 했으니 새 모델 나오기 전에 재고 떨이하면 그 이전에 생산되었을테고요
그렇다면 일반적으로는
4년+a가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하게 AS 가능한 최대치라는 겁니다
그 a는 1년이 최대고요
그러면, 생각해봅시다
내가 폰을 언제 샀건 제조일로부터 4년 지나면 AS도 제대로 못 받을텐데
5년 이상 그 폰을 들고 있는 게 객관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어요
제조사에서 그걸 플래그십으로 정의를 했건 안 했건 상관 없이 말이죠
각자가 더 쓰고 싶어서 쓰는 건 자유이지만
아이폰이고 갤럭시고 4년까지가 최대치이고 그 이후에는 바꾸는 게 이득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4년을 넘겨서 판올림을 해주는 게 의미가 있나-하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혹자는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애플 봐봐라 그렇게 오래 지원해줘서 소비자의 믿음을 준다 하는데
애초에 그런 형태의 믿음은
구글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제조사는 구현 할 수 없는 믿음입니다
불가능해요
안드로이드 진영 대다수가
구글이 만든 거 가져다 쓰는 대신에
플랫폼의 핵심인 앱스토어는
구글이 메인이 되는 것에 동의하는 형태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디바이스를 만드는 거라
플랫폼까지 싹 독점해서
플랫폼 자체가 하드웨어 제조사의 캐시카우가 될 수 있는
모든 걸 독점하는 애플이 만든 시장과는
그 결이 다릅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조사들은
판올림으로 오래 지원해줘서 묶어두는 것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삼성 등의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장기 지원이 고급화 전략이 될 수가 없어요
OS를 남의 걸 가져다 쓰는 구조상 문제로 인해서요
혼동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식의 믿음은 OS와 하드웨어를 다 쥔 회사만 할 수 있어요
그런 회사는 구글과 애플 말고 없고요
타사는 자체 플랫폼이 없어서 구현을 못 해요
폰 가격이 비싸건 저렴하건 그것과는 상관 없이요
그냥 못 해요
그래서
애플 식의 믿음을
안드로이드를 가져다 쓰는 제조사들이 준다는 것은
애초에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고
국내 법상으로도 제조일로부터 4년이 넘은 기기를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소비자에게 별 이득이 없기 때문에
4년이 넘어가는 판올림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보안 업데이트라면 모르겠지만요
물론 반박시
반박하신 분 말이 맞거나 일리가 있을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그럼 왜 구글 픽셀시리즈는 4년이상의 업데이트 지원을 안 할까요?
반면에 구글 크롬북의 업데이트 기간은 5년 이상일까요
게다가 구글 픽셀북의 업데이트 지원주기는 그리도 일관성이 없을까요
구글은 os / 플랫폼 / 하드웨어를 모두 잡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이 경우 그 해석은 들어맞지 않아 보입니다
MS의 서피스 시리즈는 어떤가요
물론 서피스 듀오는 나온지 오래되지 않아 예단하기는 이릅니다
하지만 서피스 시리즈 중 윈도8 기반 기기나
윈도 온 암 기기들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를 보면
이런 추론은 가설로라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1. 픽셀 지원이 4년 안 넘기는 건 구글이 관심 없어서입니다.
그냥 구글이 관심이 없고 애플처럼 할 수 있는 데 안 하는거에요.
본문에서는 안 되는놈 vs 되는 놈의 비교인데
댓글로 되는 놈끼리 비교하면서 이거 보라고 하시면 좀 난감합니다.
그리고 전 단순히 제조사입장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도 4년이 하드웨어적으로 최대치라 의미 없다는 얘기를 한 거고요.
게다가 국내 시장에 픽셀은 진출도 안 해서 더더욱 의미가 없죠.
대신 본문은 수정해야겠습니다.
애플 아니면 구글이라고요.
2. 윈도우8은 시작메뉴 뻈다고 소비자에게 욕 오지게 쳐먹고
전 세계적으로 십자 포화 맞았던 녀석입니다.
안드로이드 판올림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쓰기 싫다고 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오래 쓸 수 있게 더 지원해주면 안 되냐고 하는 거고요.
맥락이 다릅니다.
3. WIndows에서 ARM이 본격화 된 건 윈10 후반기 부터로 알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하드웨어 빌빌 기고 있고 데스크탑 환경에서의 ARM도
M1 나오고 나서나 좀 관심받기 시작한 상황이고요.
그나마도 지금 있는 8cx 같은 애들은 성능도 영 별로이고
개발자들도 안 넘어와서 많은 앱들을 에뮬레이터로 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찬밥신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피지 않은 꽃이에요.
역시 이 글과는 맞지 않아요.
인정합니다
애초에 4번 이상은 퀄컴이나 미디어텍은 소스도 제공 안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