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로키와 자막
- AurA
- 조회 수 106
- 2021.10.18. 14:21
마블 영화를 볼때 자막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 하시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오역 관련해선데요.
그런데 사실 번역 자막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게 많습니다.
이건 번역 잘하기로 유명한 분들도 어쩔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가오갤은 개인적으로 영어와 영어권 문화를 모른다면 50프로만 본거라고 자신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물리적인 한계입니다. 자막으로 표현 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읽는데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그냥 언어적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 로키라고 썼는데 로키는 사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존댓말 캐릭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그냥 존댓말은 아닙니다. 로키는 누구에게나 polite 하게 말을 구사합니다. 예를들면 please don't 이런식으로요
근데 그냥 polite 한거지 우리나라의 존댓말이랑은 좀 다릅니다. 그래서 로키가 말하는걸 존댓말로 치환 할수도 없습니다.
좀 복잡하게 말하면 예의아 아주 바르게 말을 하면서 장난을 치거나 사기를 치는 캐릭입니다. ㅎㅎ 로키의 품격? 이 행동으로는 잘 나타납니다만. 자막에서는 거의 못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누가 쓴다고 해도 로키를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사실 그나마 번역하기 쉽다는 일본만화도 말투는 많이 삭제됩니다. 뭐 사투리도 삭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은 그나마 오사카 사투리를 부산 이런식으로 치환 해준다고 하지만... 영어에서 난무하는 사투리들은 아무런 조치도 없습니다.
예를들어 영국 남부와 북부가 싸우는 영화나 드라마에 각각 사투리를 쓰고 나온다면 남한말과 북한말로 치환하는게 옳은건지.. 이상한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ㅎㅎ 토르가 고풍스럽게 말한다고 그걸 우리나라 사극처럼 하는게 나을지.. 특히 에보니 모는 정말 문어체 고어체 로말하는데 그걸 어떻게 하는게 나을지.. 어려운 문제죠.
저는 어느나라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절대 원어를 선호 합니다. 단점이 있으나 애초에 더빙보다는 낫다고 보며 가장 좋은건 무자막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만. 그게 안되더라도 언어와 문화를 어느정도라도 알고 있으며 자막을 보면서 어느정도 보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