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합정에 있는 라무라 라는 퓨전라멘집에 다녀왔습니다. 닭과 닭 육수를 메인으로 하는 가게인데, 국물 색깔에 따라 백색(닭육수만), 흑색(닭육수 + 간장), 적색(닭육수 + 다대기) 세 가지로 나뉘고 또 토핑 양에 따라서 알, 병아리, 닭 세 단계로 나뉩니다. 저는 흑색 닭으로 하고, 사이드로 교자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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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온 교자. 이름이 '계피교자' 인데, 시나몬을 뿌린게 아니라 닭 살을 다진 다음에 닭 껍질(계 피)로 말아서 튀겨낸 메뉴입니다. 베어물면 기름이 나오는 것이 상당히 고소합니다.

대망의 메인메뉴. 메추리알을 고사리로 둘러놓은 것이 마치 새 둥지를 연상케 합니다. 닭가슴살 차슈 2장, 닭다리살 차슈 2장, 그리고 거대한 닭다리가 하나 통째로 들어있습니다.

'병아리'는 닭다리 대신 봉이 하나 들어있고 닭가슴살도 빠지고, '알'은 아예 메추리알/고사리/대파만 들어있어서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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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부드럽게 발려지고, 토치로 살짝 지져서 불맛이 꽤 맛있습니다. 흑색의 경우 간장국물이 배여서 더 맛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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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차슈도 가슴살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꽤 부드럽고, 면도 상당히 잘 삶겼습니다. 그리고 국물이 꽤 진합니다. 밥을 추가해서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전체적으로 단순한 라멘이 아니라 한 그릇의 국물 닭요리를 먹었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