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
- Love헌터
- 조회 수 781
- 2022.06.05. 00:08
6월 들어서 처음 내리는 빗소리가 창문넘어서 들려옵니다. 저녁 8시부터 오기 시작한 비가 계속 내리네요. 잠의 안와서 청귤차를 따스하게 마시면서 빗소리와 함께 앉아 있습니다. 푸른 벚나무 가지 사이로 흐르는 구름처럼 살고 싶었읍니다. 6월의 푸른 하늘처럼 푸른 희망으로 푸른 그리움으로...
작은 섬에서 태어나 섬을 벗어나지 못한 섬아이는 푸른바다와 푸른하늘의 전부였읍니다. 동네 뒷산의 올라가서 바다를 품은 마을과 한라산을 보면서 푸른희망, 푸른 그리움을 간직하면서 자랐습니다. 산책길을 걸으면서 이름모를 야생화와 풀들을 바라보고 삼나무 아래 벤치의 앉아 흐르는 땀도 닦아보고, 그렇게 걸어봅니다. 삼나무 길을 걸으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사람의 될 수 있을까. 들꽃처럼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줄 수 있을까. 바라보이는 바다햇살처럼 누군가에게 반짝이는 순간을 줄 수 있을까. 지저귀는 산새처럼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걷다보면 한바퀴 다 돌고 벤치의 앉아서 바다와 맞닿은 하늘을 보면서 그냥 멍하니 있습니다.
댓글
크 막걸리한사발 생각나는 말씀입니다. 편안한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