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라는건 시대적인 기술력에 따라 그 기준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람의 주관이 굉장히 크게 반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제품이 무엇인가, 혹은 어떤 기업이 무엇을 먼저 출시했냐를 논할때 [완성도]를 평가 기준으로 가져오게 되면,

"이전까지의 헤드폰들은 모두 허접했으니, 세계 최초의 헤드폰은 젠하이저 HD600이다"

"이전까지의 자동차들은 모두 허접했으니, 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폭스바겐 비틀이다"

"이전까지의 고층빌딩들은 모두 허접했으니, 세계 최초의 고층빌딩은 부르즈 할리파다"

따위의 주장을 하는 사람도 나올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최초의 제품, 먼저 출시한 제품을 논할때는 출시일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사내 내부 연구소에서 프로토타입 만들어서 실험하던거 말고, 실제로 시장에서 판매한 것을 기준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