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윈도우는 사용자 입장에서 명확한 발전이 더디긴 했어요ㅠ
-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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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4. 22:33
안드로이드나 iOS, macOS 같은 경우는 최신 운영체제를 쓰다가 어떤 일로 인해 한두세대 전 버전의 운영체제를 다시 접하게 되면 얘가 구세대라는 게 확 느껴지더라고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세부적인 느낌에서 정교함이나 정갈함, 위계가 잡혀있는 게 신버전은 신버전인 이유가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윈도우는...
지금 학교의 컴퓨터실 사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라 어떤 컴은 윈도우 7, 어떤 건 윈도우 10인 상황입니다. 개인 컴은 윈도우 11이고요.
그런데 막 돌아가면서 써도, 정말 위화감이 없습니다ㅠ
특히 윈도우7은 겉보기에는 정말 달라 보여도, 그 UX가 윈도우 8/10/11에까지 너무 똑같이 이어지다 보니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들기보다는 '다르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 개인적으론 Aero의 완성도도 한 몫 합니다.)
바쁠 때는 창 이것저것 열어놓고 막 작업하다가 나중에 전부 마치고 끌 때가 되서야 윈도우 7인 걸 눈치챌 때도 있었습니다. 막말로 웹서핑, 인터넷 작업, 문서작업, PPT 제작, 프린트 같은 것만 하면 윈도우 7이라고 안 되는 게 전혀 없거든요. Edge나 Office 365 같은 것도 확실하게 다 있기도 하고요.
그나마 윈도우 11 쓰다가 10 내려가면 UI적으로 11이 더 정갈하고 미려하다 라는 느낌이 확 드는 게 다행이랄까요.
레거시 지원 측면이나 사용자에게 혼란이 없다는 측면에서는 또 굉장히 긍정적인 면인데, 어쩔 때 보면 또 아쉽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시도를 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윈도우 8 같은 운영체제를 참 좋아해요...
물론 당시 윈8 점유율 오르는 속도를 보면 저 같은 사람보다 아닌 사람이 천 배는 많은 것이겠지만요ㅎㅎ
다른 관점에서 보면 윈도우는 XP, 조금 더 올라가면 98부터는 이미 완성형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사용자들도 윈도우 특유의 UI와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 있어서 사실상 다른 OS 적응하기 힘들고 삼성을 비롯한 휴대폰 제조사들도 데스크모드는 윈도우에서 모티브를 따오구요.
마소도 변혁을 아예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고 윈도우8처럼 모바일환경에 맞춘 OS 내놨다가 폭삭 망해버린 일례가 있어서 아마 앞으로는 계속 보수적으로 변화가 있을 겁니다.
사실 윈도우11에서 작업표시줄 중앙정렬을 디폴트로 잡은 것도 어색하긴 했어요
기본기는이 없는 것도 한 몫하지 않을까 싶어요.
윈도 탐색기 외엔 대부분 서드파티를 사용하니 업데이트를 해도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