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되게 따듯한 웜틸트여서 그렇게 느끼셨던 것 같은데 2는 확 다릅니다. 1 쓰다가 2 쓰면 이거 V자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조금 듣다보면 플랫하더라구요..

음... 버즈 프로 1세대 같은 경우는 진짜 특유의 왜곡된 소리가 고역에서 계속 들렸습니다. 특히 8kHz 이상에서 그륵그륵 소리가 계속 나서 모 교수님 말씀처럼 싸인파 찍어보니까 잡음이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고역 자체가 지나치게 쎄기도 해서 좀 너무 실망했던 기억이... 근데 이번 버즈 2 프로도 별 생각 없이 좋아졌다고 해서 들어봤는데 그 특유의 귀 아프게 하는 치찰음이 너무 쎄서 바로 박스 안에 넣어버렸습니다. 제가 알고있던 곡들을 죄다 뽀샤시하게 바꿔버리는 거 듣고 나서 실망했네요..

아 그 얘기였군요.. 저도 그 리뷰는 봐서 해당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버즈 프로는 노즐부분이 너무 안맞아서 사용을 못하다보니 잊고 있었네요..;;

버즈2프로도 그렇고, 다른 일반 이어폰들도 이어팁에 따라 소리가 의외로 많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보니(대표적으로 폼팁이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죠), 버즈류는 특히나 기본 이어팁 세팅이 참 아쉽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차음도 아쉽고, 이번 버즈2프로는 치찰음도 강하고...

관련 커뮤니티 유저들이야 이런저런 정보를 공유하면서 어떤 이어팁이 좋은지 알게 되지만, 일반 유저들은 그런걸 모르고 기본팁만 사용하니까요..

저는 기본 이어팁이 치찰음은 강하지만, 오히려 밝은 음색을 좋아해서 아주 나쁘진 않더라구요..

기본팁 특성을 유지한채로, 치찰음은 강하게 잡고 저음의 질감 표현이 좀 살아나면서, 멀티플랜지 이어팁처럼 유닛 안쪽의 불편함도 개선해주는 이어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멀티플랜지 이어팁이 치찰음도 꽤 잡고 고음~초고음도 차분해지긴 하더군요.. 근데 전체적으로 음색이 좀 바뀌다보니.. 밝은 분위기가 줄어들고 어두워진다고 해야하나..)

에어팟 프로2는 음색 변화보단, 기본 음질이 얼마나 좋아졌을지가 궁금하긴 하더군요..

음색 세팅은 그 이어폰 고유의 개성이라고 생각해서, EQ도 최대한 안쓰려고 하고, 정말 이건 못들어주겠다 싶은(고음이 아예 안나온다거나..) 튜닝만 아니라면 상관없이 듣거든요..

음질이 (부가기능들 포함해서도 최소치의)돈값을 해준다면 고려해보긴 할 것 같은데...

그간 애플의 행보를 봤을땐.. 기대가..

작성자분도 그렇고, 기존에 비해 좋아졌다는 평가가 제법 있어서 직접 청음을 한번 해보긴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