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WF-1000XM4 vs 버즈2프로 비교사용기
- BCOM
- 조회 수 6948
- 2022.10.20. 20:36
1년동안 XM4를 잘 사용하다가 이번에 버즈2프로를 사봤습니다.
저는 편안한 팝송을 즐겨 듣고 보컬 음역대를 강조하는 셋팅을 선호합니다.
폼팁을 좋아하지 않아서 XM4는 처음부터 아즈라 크리스탈로 들었고 버즈2프로와 팁이 깔끔하게 호환되어서 버즈2프로도 아즈라로 사용했습니다.
노캔은 버즈2프로를 조용한 집안에서만 사용해봐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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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4는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음색입니다.
보컬을 중심으로 나머지 악기들이 조화롭게 둘러싼 느낌입니다.
해상력은 상대적으로 버즈2프로보단 떨어집니다. 버즈2프로에 비하면 살짝 멀리 있는 느낌입니다.
유닛 크기가 커서 터치패널 오작동이 없습니다. 귀에 넣었다 뺄 때에도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버즈2프로는 저음 고음이 강렬한데도 보컬 또한 선명하게 들립니다.
전체적으로 해상력이 상당합니다. 이 부분은 XM4보다 더 뛰어납니다.
그래서인지 제 기준으로 너무 자극적이어서 조금 피곤한 음색입니다. 보컬이 잘 들리지만 저음 고음 영역대도 지지 않고 튀어나와서 산만한 느낌입니다. 음악 플레이어 EQ로 좀 만져봤지만 원래 특성인지 쉽사리 정리되지 않더군요.
다만 락, 메탈, 신스팝 등 강렬하고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 버즈2프로가 훨씬 잘 소화합니다.
전작인 버즈프로도 그랬지만 저음 비트가 상당히 맛깔납니다.
터치패널은 어딜 눌러야 작동되는지 헤맸던 버즈프로에 비하면 개선되어서 직관적으로 눌러도 잘 작동합니다. 다만 유닛 크기가 작고 원형이라 귀에 넣었다 빼거나 정착용을 위해 만지다보면 자꾸 눌러지는건 여전합니다. 이건 버즈시리즈 외형으로는 필연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XM4와 버즈2프로 둘 다 취향의 차이일 뿐 동급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성능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공간감이었습니다.
버즈2프로는 보컬 음상이 머리 안에서 형성되는, 그냥 일반적인 이어폰 느낌이라면 XM4는 공연장에서 듣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헤드폰으로 듣는듯한 느낌이 납니다.(아마 XM4의 커다란 유닛 크기에서 나오는 특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버즈2프로에 비하면 선명함이 약간 떨어지긴 합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살짝 탁한 느낌이 있네요.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WF-1000XM4
장점 : 편안한 음색, 뛰어난 공간감, 밸런스 잡힌 소리, 뛰어난 터치패널 사용성
단점 : 버즈2프로 대비 약간 탁한 음색, LDAC의 제한적인 성능, 멀티포인트 불가능, 유닛 크기가 커서 호불호 갈릴 수 있음, 소니타이머
버즈2프로
장점 : 선명하고 강렬한 음색, 뛰어난 해상력, 갤럭시 한정 뛰어난 사용성, SSC코덱 매우 훌륭함
단점 : 자극적이라 오래 듣기 힘든 음색, EQ조절 불가(추후 업뎃가능성 있음), 여전히 불편한 터치패널
결론적으로 저는 XM4를 계속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전에 버즈프로를 사용했을때 한시간 정도 연속 사용하면 피곤함이 느껴져 잠깐 쉬다가 다시 듣곤 했는데 버즈2프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즈2프로의 사용성이나 선명한 음색이 상당히 좋아서 제법 고민했습니다만 결국 음감용이기 때문에 제가 주로 듣는 편안한 팝송에서 좋은 XM4를 선택했습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버즈2프로는 딱 제 생각과 같으십니다.
다음 비교청음은 톤프리 ut90q 추천드려봅니다.